강원도청. ⓒ천지일보DB
강원도청. ⓒ천지일보DB

[천지일보 강원=김성규 기자] 강원도(도지사 최문순)와 춘천시(시장 이재수), 강원대학교(총장 김헌영)는 오는 13일 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방사광가속기 연구시설 춘천 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1조 원에 이르는 국책과제 유치에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문순 강원도지사, 이재수 춘천시장, 김헌영 강원대총장이 참석해 ‘방사광가속기 연구시설 춘천 유치’를 위해 행정적인 지원과 대내·외 활동, 전문인력 지원을 비롯한 현안사항에 대해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방사광가속기는 전자를 빛의 속도에 가깝게 가속시켜 방사광을 발생시켜 원자, 분자 수준의 근원적 구조를 규명할 수 있는 첨단연구시설로 ▲극미량의 화학성분과 극한 물성 분석으로 첨단소재 개발 ▲단백질과 유전자의 구조 분석으로 혁신적인 바이오신약 연구 ▲반도체용 정밀 소자 개발 ▲나노미터급 반도체 생산 지원 등이 가능하다.

현재 국내에는 포항공대에 3세대 원형, 4세대 선형, 총 2기의 방사광가속기, 경주에 양성자가속기가 운영되고 있고, 대전과 부산에 각각 중이온가속기와 중입자가속기를 구축 중에 있다.

하지만 포항 방사광가속기의 경우 총 실험일수가 총 신청일수의 40%에 불과할 정도로 시설 사용 수요가 포화상태이고 방사광가속기 이용자의 절반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융복합소재 개발이 중점인 4차산업혁명 시대에 폭발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차세대 방사광가속기의 추가 구축이 시급한 상태이다.

이에 도는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고속도로, 철도(ITX) 등 수도권과 1시간 거리의 지리적 접근성과 각종 재해로부터 안전한 도시 춘천이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방사광가속기는 약 20만㎡ 이상의 부지에, 구축에만 1조원 규모의 예산이 필요하며 물리, 화학, 생물, 반도체, 의학 등의 기초연구는 물론 바이오신약, 에너지, 신소재 개발 등 모든 과학 분야에 걸쳐 활용할 수 있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큰 만큼 유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방사광가속기 유치는 충청북도 청주와 전라남도 나주, 경기도, 인천 등에서 유치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방사광가속기의 유치는 바이오, 의료기기, 에너지 등의 도내 전략산업과 연계하여 강원도가 중부권 최대의 과학산업단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향후 산·관·학·연과 협력하여 유치 추진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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