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WPL 서울경기남부지부 강동 종교연합사무실이 10일 서울 동대문구 강동·하남 종교연합사 무실에서 ‘제4회 경서비교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서울경기남부지부 강동 종교연합사무실)
HWPL 서울경기남부지부 강동 종교연합사무실이 10일 서울 동대문구 강동·하남 종교연합사 무실에서 ‘제4회 경서비교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제공: 서울경기남부지부 강동 종교연합사무실)

HWPL 강동 종교연합사무실
‘제4회 경서비교토론회’ 개최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서울경기남부지부 강동 종교연합사무실이 10일 서울 동대문구 강동·하남 종교연합사무실에서 ‘제4회 경서비교토론회’를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불교·기독교 등 주요 종교지도자들이 종교 간 경서가 통일돼야 평화가 이루어진다는 데 동의했다.

종교평화와 경전의 관계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된 이날 토론회 패널로는 불교에 한국불교 태고종 묘인암 주지스님 성각스님, 유교에 동양문화연구소 민정기 이사, 대종교에 총본사 임광자 수도원주, 개신교에 소망교회 송정우 목사가 맡았다.

불교·대종교·기독교 패널들은 종교 간 경서의 차이점이 종교 화합과 평화를 막고 있다는 데 동의했다. 다만 유교 패널은 동의하지 않았다.

성각스님은 “경서의 차이로 분쟁이 일어나고 있다는 데 동의하지만, 틀림이 아닌 다름을 인정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서로의 종교에 대한 경서가 다르기 때문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꼬집었다. 다만 불교 경서에는 이 문제에 관한 구체적 언급은 찾지 못했다고 스님은 전했다.

임 수도원주는 “이기주의, 욕심 때문에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 남의 종교에 대한 존경이 없어지고, 사리사욕이 지구촌의 평화를 해치고 있다”고 말했다.

송 목사는 “종교인이 소통하지 않고 화합하지 않았던 원인은 종교의 언어라고 할 수 있는 경서의 차이로 인한 것이다. 이것은 마치 언어가 다른 외국인과 소통하기 어려운 것과 같이 종교인간의 보이지 않는 장벽이 돼왔다”며 경서의 차이가 종교간 대화를 단절시키고 화합하지 못하게 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민 이사는 “경서는 다를 수밖에 없다. 종교에서 주장하고 있는 시대정신과 근본정신이 있기 때문”이라며 “근본정신을 찾아 올라가면 어떤 경서든 다 통한다. 그것을 따지면 분쟁이 없기 때문이 근원정신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회 좌장으로 나선 곽인규 HWPL 서울경기남부지부 경서수석 연구위원은 “종교 경서 간 차이점으로 발생하는 분쟁을 막아야 하며, 우리는 이 사실부터 인식해야 한다”며 “소극적 방안이 아닌 적극적 방안으로 지구촌에 평화가 올 수 있도록 함께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HWPL 강동 종교연합사무실은 각 패널들에게 평화 운동 동참에 감사하는 뜻을 담아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편 HWPL은 지구촌 전쟁의 80%가 종교에 의해 발생됐다는 데 주목, 지난 2014년 종교연합사무실을 발족해 ‘경서비교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곳에선 경서의 다름으로 일어나는 분쟁을 막기 위해 신뢰도가 가장 높은 경서를 비교·토론해 찾고 이를 기준해 하나로 만드는 작업을 한다고 주최 측은 설명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