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급변사태 대비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한미 양국은 이달 말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실시하는 키 리졸브(Key Resolve) 합동군사연습 때 북한 급변사태에 대비한 훈련을 한다고 <연합뉴스>가 15일 보도했다. 미국 항공모함도 훈련에 참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는 북한이 남북대화가 여의치 않을 경우, 언제든지 천안함·연평도 공격과 같은 군사도발에 나설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15일 “키 리졸브와 을지프리덤가디언(UFG) 훈련 때는 국지도발로 시작해서 전면전에 들어가고 전면전을 하면서 북한 내부의 변화에 대비한 연습을 한다”고 말했다. 현재 북한 급변사태 대응 계획인 ‘개념계획 5029’를 발전시켜 6가지 유형의 시나리오를 점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양국은 또 지난해 처음 공개한 북한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 제거 연습을 확대하고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 연습에는 미국 메릴랜드 주에 있는 제20지원사령부 요원들이 참여한다.

키 리졸브는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위한 정례 연습으로 주한 미군과 해외 미군, 군단급 이상의 한국군 병력이 동원된다.

지난해에는 미군 1만 8천여 명이 참여했지만 항공모함은 참여하지 않았다. 올해는 항모 대기 병력을 포함해 2만 명 이상의 미군이 참여할 전망이다. 키 리졸브 훈련이 끝나면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Foal Eagle)이 4월 중순까지 이어진다.

군 당국은 이번 연습기간에 북한이 무력시위를 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대북감시와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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