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12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12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의지 피력

“黃 단식, 나경원-오신환 협상 가능성 걷어차”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문희상 국회의장에게 13일 본회의를 열고 개혁법안과 민생법안을 상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한국당과 협상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 자유한국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면서 4+1 연대를 강화하겠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이 원내대표는 1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이제 민주당도 이제 우리의 길을 가겠디”며 이같이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열리면 단호하게 개혁법안과 민생법안, 예산부수법안 처리에 나서겠다”며 “검찰개혁과 선거법 개정안 처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더 이상 (한국당을) 기다려도 대화와 타협만으로 오늘의 정국을 해결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오는 13일 본회의를 열고 선거법 개정안과 검찰개혁 법안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법안들을 상정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당이 법안 처리를 저지하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을 신청한다면 민주당 역시 당당히 토론에 임해 맞불을 놓겠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본회의가 열리면 민주적이고 적법하게 법안을 처리할 것”이라며 “쟁점이 있는 법안인 만큼 한국당의 필리버스터를 막거나 방해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필리버스터가 시작되면 우리도 당당히 토론에 임하겠다”며 “토론을 통해 검찰개혁과 선거제 개혁이 왜 필요한지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고 호소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뺀 여야 협의체인 4+1 협의체에서 선거법에 대한 단일안을 이날 중 도출해 13일 본회의에 상정할 계획이다.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로 저지할 경우 16일 경 다시 임시국회를 소집해 처리할 전망이다.

이 원내대표는 “선거법만큼은 여야 합의로 처리하기 위해 본회의를 미뤘지만 한국당이 끝내 협상을 외면하고 농성을 선택했다”며 “민주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뜻대로 안되면 민생을 볼모삼아 국회 문을 닫는 것은 야당 독재지 민주주의가 아니다”고 비판했다.

그는 한국당을 더 이상 기다릴 수 없는 이유로 황교안 대표 등이 전날(11일) 오후 돌입한 무기한 농성을 들며 “번번이 국회 문을 닫아걸고 아스팔트로 나가 삭발을 했다”며 “솔직히 나경원 전 한국당 원내대표-오신환 바른미래당 원내대표와의 협상 가능성을 마지막으로 걷어찬 것도 황교안 대표의 단식이었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러나 끝까지 협상의 문은 열어놓고 기다리겠다"며 "제1야당의 대표가 있어야 할 곳은 콘크리트 바닥이 아니라 협상장이며 이제 농성을 거두고 협상을 진두지휘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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