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방문, 한·미 북핵 수석대표 협의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8.21

이사국들과 오찬회동… 대북공조 관측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 한반도 평화 강조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의 대북특별대표인 스티븐 비건 국무부 부장관 지명자가 11일(현지시간) 뉴욕 맨해튼에서 15개 유엔(UN)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과 회동했다.

비건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15분경부터 약 1시간 20분간 유엔본부 앞 주유엔 미국 대표부에서 안보리 이사국 대표들과 오찬 회동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오후 3시부터 열린 안보리 회의를 앞두고 이뤄진 것이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미국의 요구로 소집됐다. 미국은 북한의 최근 미사일 발사와 도발 확대 가능성에 대해 다루겠다고 밝혔다. 비건 대표의 안보리 이사국들과 오찬 회동은 안보리 회의에 앞서 단합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비건 대표는 회동에서 현재 상황이 엄중하고 안보리 이사국들이 단합해 기존의 대북정책을 유지하고 이러한 메시지를 북한에 보내야 한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해 안보리가 한 목소리로 북한 도발에 경고해야 한다는 뜻이다.

비건 대표는 외교적 접근 원칙을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 국방과학원 대변인이 7일 오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이 진행됐다”면서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용 엔진 실험을 한 것으로 관측됐고 ICBM 시험발사 등 추가 도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날 오찬 회동에는 안보리 이사국 대사급 대표들이 참석하고 중국과 러시아는 차석대사급이 오찬에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와 이시카네 키미히로 주유엔 일본대사도 이해관계 당사국 자격으로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부 등에 따르면 조 대사는 한반도 평화를 강조하며 북한도 이러한 상황에서 협상으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는 정부의 원칙을 말했다.

한편 비건 대표는 다음 주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방한을 계기로 북한 측 실무자와 접촉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모습 (출처: 유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모습 (출처: 유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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