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솜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지난 7월말 이후 세 차례 연속 기준금리 인하 행진을 끝내고 동결 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내년에도 현재의 금리로 동결될 전망이 우세하다는 관측이다.

연준은 이날까지 이틀간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어 통화정책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FFR)를 현행 1.50~1.75%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결정은 연준 위원 10명 만장일치로 내려졌다.

연준은 성명을 통해 “위원회는 연방기금 금리의 목표 범위를 1.50~1.75%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며 “현재 통화 정책 입장이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력한 노동 시장 여건, 대칭적인 2% 목표 근처의 인플레이션을 지원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또한 “노동시장은 강하고 경제활동은 적정한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 일자리는 최근 몇 달 간 평균적으로 견고하고 실업률은 낮은 상태를 유지해 왔다”며 “가계 지출이 빠른 속도로 증가했지만 기업 고정 투자와 수출은 여전히 약하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지난 12개월 기준으로 전반적 인플레이션과 음식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를 밑돈다”며 “현 상태의 통화정책은 경제 활동의 지속적 확장과 강한 노동시장 여건, 2% 목표 근방의 인플레이션을 지지하기에 적절하다고 판단한다”고 동결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연준은 2019년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2.2%로 전망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2.0%, 2021년과 2022년 수치는 1.9%와 1.8%로 각각 내다봤다. 지난 9월 전망치와 동일하다. 올해와 내년 실업률은 각각 3.6%, 3.5%로 지난 9월 전망보다 0.1%포인트, 0.2%포인트 떨어졌다.

연준은 지난 7월 말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2.25~2.50%에서 2.00~2.25%로 0.25%포인트 내렸다. 이후 9월과 10월에도 각각 0.25%포인트씩 금리를 인하했다. 현재 금리는 1.50~1.7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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