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주. 일러스트 박선아 기자 ⓒ천지일보(뉴스천지)

 

염주를 부적으로 생각하지 말아주세요

[천지일보=최유라 기자] 자동차 룸미러를 보면 십자가나 염주 등이 달려있는 모습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여기서 ‘십자가’는 개신교를 상징하고, ‘염주’는 불교를 상징하기에 차만 봐도 차 주인의 종교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이처럼 종교인들은 자신의 종교에 대한 신념을 장식품으로 드러내기도 한다. 그중 염주는 모양과 크기에 따라서 다양한 종류로 나뉘고 의미하는 바가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타종교의 상징물과 구별된다.

염주는 구슬의 크기와 꿰어진 수에 따라 손목에 걸치거나 목에 걸 수도 있기 때문에 요즘에는 하나의 액세서리로 보기도 한다. 하지만 무조건 미적인 요소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염주는 불교 신자들이 절을 하거나 염불을 외울 때 사용하는 법구(法具)이기 때문이다.

또 염주(念珠)는 한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생각 ‘념(염)’자에 구슬 ‘주’자를 써서 생각을 이어준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즉 부처님의 가르침을 끊임없이 새기어 인생의 번뇌를 다스린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을 잊지 않기 위해 항상 염주를 몸에 지니고 다니는 것이다.

반면 염주를 하나의 ‘부적’ 정도로 생각하는 이들도 있다. 어느 불교 신자는 애지중지 다룬 염주의 끈이 끊어지자 ‘불행이 닥치는 것이 아니냐’며 겁을 먹기도 한다.

하지만 염주는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깨달은 바를 행동으로 옮기도록 도와주는 도구일 뿐이기 때문에 행운과 불행의 절대적인 요소가 될 수는 없다.

염주의 종류에는 108염주가 가장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는 108번뇌를 끊는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외 염주 알이 1080개, 54개, 27개인 것도 있으며 손목에 차고 다니는 짧은 염주인 합장주도 있다. 또 재료에 따라 보리자염주, 금강주, 목환자염주, 율무염주, 시우쇠염주, 수정염 등으로 나뉜다.

< 염주 사용하는 방법 >
일반적으로 염주는 오른손에 쥐고 엄지손가락을 이용해 구슬을 하나씩 앞으로 돌리며 사용한다. 불교 신자들은 염불을 하거나 절을 할 때 그 수를 세기 위해서 염주 알을 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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