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시청. ⓒ천지일보
원주시청. ⓒ천지일보

[천지일보 원주=이현복 기자] 원주 캠프롱 부지가 곧 시민들의 품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원주시는 “정부가 11일 오후 평택 캠프 험프리스에서 미국과 ‘제200차 SOFA 합동위원회’를 열고 원주 캠프롱과 캠프이글 등 전국 4개 미군기지를 반환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그동안 무려 106회에 걸쳐 중앙정부와 국회에 반환을 요청한 원주시와 시민 12만 명의 서명부를 국회에 전달하는 등 적극적인 반환 활동을 펼친 지역 시민단체의 노력이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또한 오염정화 책임, 주한미군이 사용 중인 기지의 환경관리 강화방안과 SOFA 관련 문서의 개정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협의 조건이긴 하지만 원주시와 시민들은 이번 결정에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원주시는 790억원의 토지 매입비를 국방부에 모두 납부한 상태로 캠프롱 부지가 반환되면 문화체육공원을 조성해 북부권 지역 주민들의 여가선용과 휴식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며 부지 내 기존 건축물과 시설물은 현장 조사를 통해 북카페와 숲속의 집 등으로 리모델링해 활용할 예정이다.

특히 강원도 발전종합계획에 공원 조성 계획을 승인받은 상태이며 문화체육공원 조성사업 추진계획에 맞춰 지난 9월 강원도에 도시관리계획 결정을 요청해 현재 관련 기관 협의를 진행 중이다.

더불어 도시관리계획이 결정되면 약 1~2년으로 추정되는 토양오염 정화 기간에 공원 조성 계획 수립과 실시 설계가 가능하도록 2014년부터 용역에 들어갔다.

이번 공여지 해제로 관리 권한이 주한미군에서 국방부로 이관됨에 따라 국방부에서 캠프롱 부지의 토양오염 정화사업을 추진하는 동안 문화체육공원 조성을 위한 행정절차를 차질 없이 추진해 반환 즉시 공사에 들어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원창묵 원주시장은 “미군 부대 주둔으로 60년 동안 국가 안보를 위해 희생해 온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체육공원을 조속히 조성해 돌려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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