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8

4개월 연속 30만명대 이상
고용률 61.7%로 23년 만에 최고
40대 49개월째 취업자 감소
제조업·도소매업 감소 영향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취업자 증가폭이 4개월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했다. 고용률은 23년 만에 가장 높았다. 그러나 40대와 30대는 감소했고, 특히 40대 취업자 감소는 49개월째 지속됐다. 30대 취업자 감소세도 계속 이어졌는데, 30대와 40대 동반 감소는 2017년 10월부터 역대 최장기간인 25개월 연속 지속됐다. 제조업의 감소세도 20개월째 계속됐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19년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가 2751만 5천명을 기록하면서 1년 전보다 33만 1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은 8월(45만 2천명)을 시작으로 9월(34만 8천명), 10월(41만 9천명)에 이어 4개월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이어갔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이 13만 5천명으로 가장 많았고, 숙박 및 음식점업(8만 2천명)과 예술·스포츠·여가 관련 서비스업(8만 2천명)이 8만명 이상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8만 8천명), 건설업(-7만명), 공공행정·국방 및 사회보장행정(-3만 6천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2만 6천명)은 20개월째 마이너스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감소폭은 2만명대로 줄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59만 3천명 증가했으나 일용근로자는 11만 1천명, 임시근로자는 5만 4천명 각각 감소했다. 일용근로자와 임시근로자 모두 감소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

비임금근로자 중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는 14만 8천명 증가했다. 반면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19만 6천명 줄었다. 무급가족종사자는 4만 9천명 감소했다.

연령계층별로는 60대 이상(40만 8천명), 20대(7만명), 50대(6만 5천명)에서 늘어났다. 반면 40대가 -17만 9천명으로 가장 급감했고, 30대도 -2만 6천명으로 나타났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올랐다. 이는 11월 기준으로 1996년61.7% 이후 최고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포인트)과 4월(-0.1%포인트)을 빼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상승했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연령계층별로는 40대 고용률(-1.1%포인트)이 유일하게 하락했으며, 전년 대비 22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나타냈다. 40대 고용률 하락폭은 2009년 12월(-1.1%포인트) 이후 가장 컸다.

청년층 고용률(15~29세)은 44.3%로 1.1%포인트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7.4%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1989년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동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6천명으로 1년 전보다 4만3천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1%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청년 실업률은 7.0%로 0.9%포인트 떨어졌다. 이는 같은 달 기준 2012년(6.7%)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체감 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0.5%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떨어졌다. 지난달 비경제활동인구는 5만 3천명 늘어난 1624만 5천명이었다.

활동상태별로 보면 ‘쉬었음(31만 4천명)’ 등에서 1년 전보다 증가했으나, 가사(-13만 6천명), 재학·수강 등(-13만 3천명)에서는 감소했다.

취업 준비자는 73만 6천명으로 1년 전보다 3만 5천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8만 7천명으로 4만 8천명 줄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도소매업과 제조업에서 취업자 수가 감소했지만, 제조업 마이너스 감소폭이 2만명대로 크게 줄어든 데다 상용직 근로자가 증가해 고용 지속성 면에서 긍정적인 사인을 나타냈다”고 평가했다. 또 “40대가 감소폭은 축소됐지만 도소매업과 제조업에서 영향을 많이 받아 취업자수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통계청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이 11일 오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19년 11월 고용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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