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대학 입학을 앞둔 10대 피자배달원이 신호위반한 버스에 치어 목숨을 잃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3일 저녁 6시 30분께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문래사거리에서 좌회전을 하던 오토바이와 마주오던 버스가 충돌해 오토바이 운전자 김모(19) 군이 숨졌다고 14일 밝혔다.

경찰 조사결과 김 군은 이날 오후 6시 30분께 영등포구 문래사거리 교차로에서 신호를 받고 좌회전하다 맞은편에서 신호를 무시한 채 60km 속도로 직진해오던 박모(52) 씨가 운행하던 버스와 충돌해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김 군은 사고 직후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고 50분 만에 뇌 손상으로 숨졌고, 사고 당시 버스에 타고 있던 승객 11명(남성 7명·여성 4명)도 경상을 입었다. 버스기사 박 씨는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으로 경찰에 입건됐다.

김 군은 지난 9일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의 모 사립대 입학을 앞둔 가운데 8시간씩 피자배달 아르바이트를 통해 학비와 용돈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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