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천지일보DB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천지일보DB

폼페이오 장관 “북한, 비핵화 약속 준수해야”

안보리, 11일 北 핵·미사일과 인권문제 다룰 계획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10일(현지시간) 북한에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자제할 것을 촉구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미국의 요청으로 11일 회의에서 북한의 핵·미사일에 대해서 다룬다. 안보리는 북한의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다룬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워싱턴D.C.에서 폼페이오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는 북한이 비핵화로 나아가겠다는 약속을 준수하고 더 이상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를 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시사하면서 이에 대해 자제를 촉구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앞서 지난 7일 북한 국방과학원은 평안남도 철산군 동창리 소재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대단히 중대한 시험을 수행했다’며 ICBM 발사 가능성을 암시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의 이러한 모습에 대해 경고를 한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미국은 북한과 대화할 길을 계속 모색 중”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북미 비핵화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히지는 않았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모습 (출처: 유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 모습 (출처: 유엔)

유엔 안보리는 미국의 요청에 의해 11일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관련 논의를 위한 회의를 소집했다. 미국이 북한 문제 관련 안보리 회의를 요청한 것은 지난 2017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안보리에서는 북한의 반발에도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다룬다. 미국의소리(VOA)는 11일 안보리에서 북한 핵·미사일뿐 아니라 북한 인권 문제도 다룰 계획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4일 김성 유엔주재 북한대사는 서한을 통해 “유엔 안보리에서 자국의 인권 상황과 관련한 그 어떠한 논의도 심각한 도발로 받아들이며 강력하게 대응하겠다”고 경고했다.

북한은 그간 미국에 ‘새로운 계산법’을 요구하며 북한이 일방적으로 통보한 연말시한을 앞두고 미국을 향해 강경 발언을 쏟아내며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트위터를 통해 “만약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적대적 방식으로 행동한다면 잃을 것이 너무 많다”며 “사실상 모든 것을 잃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은 담화를 통해 “우리는 더 이상 잃을 것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받아치며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망령든 늙다리’라고 칭하는 등 거친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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