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있는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11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어디로 가고있는가?’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6.11

개신교 시민단체, 종로경찰서에 고발장 접수
“순국결사대는 법에 따라 해체·처벌받아야”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개신교 시민단체인 평화나무(이사장 김용민)가 10일 범죄단체 조직 및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전광훈 목사를 고발했다.

이들은 전광훈 목사가 총괄대표로 있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가 청와대진격투쟁을 위해 ‘순국결사대’를 조직하고 운영하는 것이 형법 제114조(범죄단체 등의 조직) 및 국가보안법 제3조(반국가단체의 구성 등)와 동법 제4조(목적수행) 제1항 제3호에 저촉된다면서 종로경찰서에 고발장을 접수했다.

전 목사는 지난 2018년 12월 경기도 광주 소재 실촌수양관에서 열린 ‘성령의 나타남’ 집회 참석자들에게 청와대진격투쟁을 제안했으며, 이후 지속적인 내란선동과 더불어 실질적인 내란 행위를 수행하기 위해 ‘순국결사대’를 모집했다.

자신을 순국결사대라고 하는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의 하야를 외치며, 하루도 빼놓지 않고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평화나무의 설명에 따르면 순국결사대의 총인원은 500명이 넘는다고 한다.

평화나무는 “순국결사대는 대통령을 끌어내리려는 목적을 가지고 치밀한 계획 하에 철저한 명령체계와 관리 방침을 정해 운영되고 있다”며 “가입 시 유서까지 작성하는 등 실제로 죽음을 각오하며 활동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퍼포먼스로 볼 수 없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평화나무의 질문에 전 목사의 비서실장인 이은재 목사는 “우리는 죽기를 각오했기 때문에 유서를 썼다”며 “모든 일의 기획자는 본인”이라고 주장한바 있다.

이에 대해 평화나무는 “순국결사대는 마땅히 법에 따라 해체되고 처벌받아야 할 것”이라며 “이러한 우리의 절박한 외침을 경찰과 검찰이 외면한다면 거센 국민적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다. 더이상 지체없이 내란선동, 불법모금 혐의로 고발된 전광훈씨에 대한 신속한 강제수사를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요청했다.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일부 증경대표회장 목사들과 전광훈 목사와 뜻을 함께하는 원로들이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문재인하야국가원로회의’를 진행했다. 모임 시간이 20여분 지난 후 ‘순국결사대’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참석자들이 성조기를 들고 대거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8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 일부 증경대표회장 목사들과 전광훈 목사와 뜻을 함께하는 원로들이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문재인하야국가원로회의’를 진행했다. 모임 시간이 20여분 지난 후 ‘순국결사대’라고 적힌 조끼를 입은 참석자들이 성조기를 들고 대거 입장해 자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8

지난 10월 11일 평화나무는 집회에서 헌금을 모금한 전 목사를 기부금품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이는 지난달 4일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경찰청 국정감사에서도 논란이 된 사안이다. 국감 현장에서는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민갑룡 경찰청장에게 즉석에서 고발장을 제출하는 장면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경찰은 전 목사에 대한 내란선동 혐의 등 4건의 고발장을 접수했다. 그럼에도 전광훈 목사와 관련한 수사는 여전히 진전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네 차례 출석 요구에 전 목사가 모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경찰은 전 목사가 계속 소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체포영장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전 목사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출국금지를 당한 상태다. 전 목사의 이 같은 행보에 교계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기총 회장 퇴진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전 목사에 대한 사퇴 압박은 한층 더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전 목사는 보수 성향 단체 및 인사들로 구성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에서 총괄 대표를 맡았다. ⓒ천지일보 2019.10.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교보빌딩 앞에서 열린 ‘문재인 하야 광화문 100만 투쟁대회’에서 박수치고 있다. 전 목사는 보수 성향 단체 및 인사들로 구성된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투쟁본부)에서 총괄 대표를 맡았다. ⓒ천지일보 2019.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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