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대기업 건물들이 빼곡히 들어선 서울 도심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경기불황 등의 여파로 지난해 국내 기업의 영업이익이 6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2018년 기준 영리법인 기업체 행정통계 잠정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영리법인 영업이익은 총 284조 4160억원으로, 전년보다 2.1% 감소했다.

영리법인은 법인세를 신고한 전체 법인 가운데 의료법인, 학교법인 등 비영리 성격의 법인을 제외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말하는 기업을 의미한다.

201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영리법인 총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2012년 이후 6년 만에 처음이다. 기업별로 보면, 중소기업의 영업이익이 14.2% 감소해 수익성 악화가 두드러졌다. 중견기업 영업이익도 1.5% 줄어들었다.

대기업 영업이익은 2.7% 증가했지만,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소속 영업이익만 7.2% 늘고 기타대기업 영업이익은 6.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의 영업이익은 182조 2230억원으로 전체의 64.1%를 차지했고, 중견기업과 중소기업 비중은 각각 14.0%, 22.0%였다.

통계청은 전반적인 경제 여건이 어려운 가운데 대기업은 버텨내고 중견·중소기업은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경제력 집중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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