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연합뉴스) 2018년 동계올림픽 공식후보지를 실사하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평가단이 14일 오후 강원도민의 따뜻한 환영 속에 평창 알펜시아에 도착, 여장을 풀었다.

이날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IOC조사평가위원회 린드베리 위원장을 비롯한 실사단 14명은 이날 2018평창동계올림픽유치위원회(평창유치위)측이 마련한 리무진 버스로 알펜시아에 도착했다.

이들은 김진선 평창유치위 특임대사와 강기창 도지사권한대행, 이석래 평창군수 등의 영접을 받고 곧바로 객실로 안내됐다.

이날 실사단이 평창에 도착하는 것에 맞춰 주민 1천200여명의 환영단은 눈이 내리는 가운데 실사단이 지나는 횡계로터리에서 유치 염원과 환영인사가 담긴 현수막을 내걸고 스키복 등 원색계열의 차림으로 열렬히 환영하며 유치 열기를 전했다.

실사단의 용평 도착 이전부터 눈이 내리는 가운데 대관령면 민속보전회 회원 50명이 도지정문화재인 황병산사냥놀이 시연을 벌여 분위기를 고조시켰으며 실사단이 지날 때 각종 수기를 흔들며 이들을 환영했다.

주민들은 실사단이 도착하면 봉평초교 30명 학생의 대취타 연주를 비롯해 횡계초교 스키 꿈나무 14명이 청사초롱을 밝히고 생화로 만든 꽃다발을 선사하려고 했으나 이들이 곧바로 숙소로 이동해 아쉬움을 자아냈다.

주민들은 실사 기간 강릉과 정선 등에서 전통문화 공연 등 다채로운 환영행사를 펼칠 예정이며 실사단은 20일까지 평창에 머물며 지난달 평창유치위가 제출한 `후보도시 비드(유치신청) 파일'을 바탕으로 현지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IOC 실사단은 실사 일정을 마무리한 뒤인 19일 오후 5시30분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 내.외신 기자회견을 하고 평창을 둘러본 소감을 간단하게 밝히고 나서 20일 출국할 예정이다. 평가단은 이어 오는 28일부터 독일 뮌헨에 대한 실사에 나선다.

조양호 평창유치위원장은 "평창이 작고 조용한 도시가 아니라 겨울철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풍성한 매력있는 도시라는 점과 약속을 지킨 평창을 확실하게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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