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도 중앙에 ‘코리아해(COREAN SEA)’라고 표기된 동해. (사진제공: 국립중앙도서관)

13세기 서양지도에 이미 ‘동해’라고 표기

[천지일보=박선혜 기자] 서양인의 시각에서 제작 된 고지도에 ‘동해’가 역사적으로 어떻게 기록돼 있는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왜곡돼 왔는지를 보여주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우진영)은 오는 14일부터 8월 말까지 도서관 5층 로비에서 ‘영원한 우리 바다-동해’를 주제로 고지도 특별전시회를 열어, 역사적 이해를 돕고 우리나라의 자긍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서양인들이 만든 세계 지도에 ‘동해’가 처음 등장한 것은 13세기 무렵으로 알려졌다. 1245년에 몽골을 방문한 이탈리아 수도사 카르피니의 <몽골견문기>에는 동해가 ‘동양(Oriental Ocean)’이라고 표기돼 있으며, 이후 인도양과 태평양을 포함해 동양해ㆍ동방해 등으로 표기돼 왔다.

18세기에 이르러 우리나라의 명칭이 구체화되면서 ‘코리아해’ 및 ‘코리아만’ 등으로 표기됐다. 또한 일본해 표기는 ‘고지도 특별전’ 연대별 전시를 통해 18세기 후반부터 등장해 19세기에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국내 최대의 고지도 전문박물관인 경희대학교 혜정박물관(관장 김혜정)이 소장하고 있는 동해 표기 서양 고지도 20점을 4개의 소주제로 구분,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 선보인다.

국립중앙도서관장은 “향후에도 주제별 고지도 상설 전시를 개최해 우리나라 영토ㆍ영해에 대한 역사적 정당성 확보 및 애국심 함양의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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