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의회 나현(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제공: 광주시의회) ⓒ천지일보 2019.12.9
광주시의회 나현(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제공: 광주시의회) ⓒ천지일보 2019.12.9

“공인으로서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 배웠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광주시의회 나현(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이 보좌관 급여를 빼돌린 사실을 인정하고 9일 언론을 통해 공개 사과했다.

나 의원은 ‘광주시의회 장애 의원의 의정활동 지원 조례’에 따른 의정활동 보조인력 외 추가로 시간선택제 공무원 1명의 보좌관을 두고 일해 왔다.

이때 추가 인력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의원들이 매달 80만원씩 각출해 공통운영비를 마련하고 이 돈으로 시간 선택제 공무원을 지원받지 못한 5명의 의원 보좌관에게 급여를 주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나현 의원은 자신이 부담해야 할 80만원을 보좌관에게 매달 대납하게 했다.

그는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150만 광주시민과 더불어민주당 그리고 장애계를 비롯한 시민단체에 걱정과 실망을 끼쳤다”며 “이번 일로 큰 상처를 받은 서 보좌관에게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언론을 통해 알려진 것과 다르게 나름의 사정과 명분이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잘못한 부분이 있었다”며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나현 의원은 “이번 일을 겪으면서 공인으로서 얼마나 높은 도덕성과 책임감을 가져야 하는지 배웠다”며 “시민 여러분과 언론의 따끔한 질책을 겸허히 수용해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는데 소중한 자산으로 삼겠다”고 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광주시 민주당 소속 여성 기초의원들의 낮은 도덕성과 비도덕적 행태를 지적하는 등 나현 의원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행위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물어 의원직 박탈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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