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뉴시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오후 대전시 중구 대전시민대학에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라는 제목의 저서 출간을 기념하는 북 콘서트를 열었다. 북콘서트장에 도착한 황 청장이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전=뉴시스]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오후 대전시 중구 대전시민대학에서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라는 제목의 저서 출간을 기념하는 북 콘서트를 열었다. 북콘서트장에 도착한 황 청장이 참석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판 기념회

‘하명수사 논란’에는 “토착 비리 수사 방해한 것”

“고래고기 환부사건, 검찰 개혁 필요성 보여줘”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청와대 하명수사 논란의 중심에 있는 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9일 북 콘서트에서 “검찰은 조직이익만을 위해 수사를 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황 청장은 이날 대전시민대학 식장산홀에서 열린 ‘검찰은 왜 고래고기를 돌려줬을까’ 출간 기념 북 콘서트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설치 필요성을 피력하며 이렇게 말했다.

황 청장은 “공수처는 괴물이 돼 버린 검찰 제도를 견제할 불가피한 수단”이라며 “최근 검찰은 수사권을 무기로 오로지 검찰조직의 이익만을 위해 수사하며 세상을 어지럽히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선출되지 않은, 정당성 없는 검찰 권력이 자기들만의 잣대로 도발을 감행해 민주주의를 위협하고 헌법 정신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집무실로 이동하는 황운하 청장.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29일 대전시 서구 대전지방경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황 청장이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전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을 낙선시키려고 청와대 지시에 따라 '하명수사'를 벌였는지 확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1.30
집무실로 이동하는 황운하 청장.황운하 대전지방경찰청장이 29일 대전시 서구 대전지방경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황 청장이 울산지방경찰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전 김기현 당시 울산시장을 낙선시키려고 청와대 지시에 따라 '하명수사'를 벌였는지 확인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1.30

황 청장은 김기현 전 울산시장 측근 수사에 대한 하명수사 논란에 대해서는 “검찰이 경찰의 토착 비리 수사를 방해하고 불기소 처분을 통해 사건을 덮은 게 본질”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고래고기 환부사건에 관해선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웅변적으로 말해주는 사례”라고 설명했다.

황 청장은 당시 담당 검사가 서면 질의에 답하지 않고 해외 연수에 나섰던 것을 지적하며 “대한민국 검사들은 법 위에 군림하는 것으로 착각한다”며 “자신의 불법은 아무에게도 수사받지 않는다는 오만함에 젖어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수사에 대해 “청문회 준비 중인 장관 후보자에게 의혹이 제기됐다고 느닷없이 검찰 수사가 시작됐다”며 “앞으로 의혹이 제기된다고 해서 다 수사할 것이냐, 그런 수사가 검찰이 해야 할 수사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이며 불필요한 수사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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