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춘천=김성규 기자] 9일 강원도 춘천시 시청 지하주차장에 시에서 구입한 기아자동차 카니발 하이리스 리무진 7인승 가솔린 차가 주차되어 있다. 카니발 차량에는 안마기능이 포함된 1480만원짜리 시트가 개조·장착돼 있어  ‘의전용 황제차량 구입’이라는 비판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천지일보 2019.12.9
[천지일보 춘천=김성규 기자] 9일 강원도 춘천시 시청 지하주차장에 시에서 구입한 기아자동차 카니발 하이리스 리무진 7인승 가솔린 차가 주차되어 있다. 카니발 차량에는 안마기능이 포함된 1480만원짜리 시트가 개조·장착돼 있어 ‘의전용 황제차량 구입’이라는 비판의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천지일보 2019.12.9

[천지일보 춘천=김성규 기자] 강원도 춘천시(시장 이재수)가 지난달 21일 구입한 시장관용차량 기아자동차 카니발 하이리스 리무진 7인승 가솔린차 내부를 고액 안마기시트로 개조·장착했다. 이에 ‘의전용 황제차량 구입’이라는 비판의 논란이 확산되자 시는 9일 오후 2시 20분 춘천시브리핑 룸에서 해명 기자회견을 가졌다.

김보건 춘천시의원은 9일 기획행정위원회 예산안 심의에서 “시장이 탈 차량을 구매하면서 안마기능이 포함된 1480만원짜리 시트가 설치됐다”며 “시민 혈세를 과다하게 투입해 비행기 비즈니스석 같은 개념의 황제 의전이 아닐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교통안전 공단에 차량 내부의 구조변경을 하겠다고 튜닝 신청서를 보내고 승인이 되어야만 시트 교체가 가능한데 차량은 이미 시트를 교체하고 지난 5일 시청 주차장에 도착해 있었다”며 “관용차량 관리규정에는 업무용 차량을 개조할 수 있다는 내용 자체가 없는데 반드시 지켜야하는 행정절차를 거치지 않고 관용차를 바꾸려고 했고 현재 카니발은 불법차량이다”고 비판했다.

이번 논란에 춘천시브리핑 룸 해명 기자회견에서 현근수 회계과장은 “차량구입에 따른 사전 비서실과 소통하지 못한 점과 차량구입 안마기 시트 구조변경(불법개조)사항에 본인이 직접 결정한 것을 사과한다”고 말했다.

현 과장은 “이 차량 구입과 관련 시장에게 한번 구입하겠다는 사전 보고를 했고 이재수 시장은 법에 저촉되지 않게 하라고 말했다”며 “현재 이 관련 차량은 대행사에서 서울에서 안마용 시트 비용 1480만원을 장착(구조변경포함 2480만원)해 안전공단에 등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현 회계과장은 “춘천시 시장 등록 관용차량은 체어맨이나 전 시장이 사용하던 차량으로 현재 운행은 하지 않고 의전용 그랜저를 운영하며 이 차량 대체차량으로 카니발을 구입하게 됐다”며 “이재수 시장이 허리 등이 좋지 않아 입원했던 점과 장거리 이동 등 다목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구입하고 시트(안마)장착을 자신이 결정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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