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메이트 관계자가 ‘오토메이션월드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바이어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19.12.9
㈜컴퓨터메이트 관계자가 ‘오토메이션월드 전시회’에 참가해 해외바이어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제공: 대구시) ⓒ천지일보 2019.12.9

[천지일보 대구=송해인 기자]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가 자체 연구개발사업인 ‘차세대선도기술개발사업(차세대사업)’의 지원성과를 발표했다.

‘차세대선도기술개발사업’은 단순 연구개발(R&D)의 자금지원에서 벗어나 시장 중심의 사업화 연계기술개발(R&BD) 과제를 지원하며 2003년부터 시행했다.

또한 매년 체계적인 성과분석 조사를 통해 과제별로 발생되는 성과의 객관성 및 타당성을 확보해 지역기업의 연구개발을 활성화하고 성과를 극대화 했다.

지난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지원 받은 68개 기업에 대한 사업실적 성과를분석한 결과 ▲직접매출 546억원(연계매출 포함 950억원) ▲신규고용 371명(연계고용 포함 516명) ▲지식재산권 564건을 창출했다.

이를 지원금 1억원 당 성과로 환산하면 5억 1400만원의 매출성과와 3.5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있다.

특히 지원과제 중 49개 과제가 사업화에 성공해 72% 넘는 높은 사업화 성공률을 나타내, 대구시 기술개발 지원정책이 실효성 있음을 보여준다.

대표 성과창출 기업은 최근 정부에서 집중지원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보급·활성화 사업과 관련된 ㈜컴퓨터메이트(대표이사 서상인, 김성호)와 지역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극동볼트㈜(대표이사 최병길)이다.

컴퓨터메이트는 스마트공장 구축관련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회사로 차세대사업으로 클라우드형 스마트공장 운영 시스템 기술을 개발해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는 기업의 초기 비용을 대폭 절감했다.

지원받은 기술로 2016년과 2017년 11억원의 매출성과를 달성했고 향후 30억원 이상의 추가매출을 전망한다. 또한 차세대사업을 통해 축적한 빅데이타 수집 및 분석 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AI) 분야로도 사업영역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극동볼트는 자동차 전조등의 조사각 조절용 볼트를 생산하는 업체로 2015년 당시 해외로 수출한 일부 제품에서 볼트 용접 틈새로 누수가 발생하는 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문제해결을 위해 고민하던 중 차세대사업을 통해 용접공정이 필요 없는 기술을 개발해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였다.

이를 통해 3년간 79억 원의 직접매출을 달성했고, 불량률 개선에 대한 고객사의 만족도가 높아 전 차종에 확대 적용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지난해는 체코 등으로 신규 수출물량이 크게 늘어난 가운데 향후 200억원 이상의 추가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일부 수출 제품의 문제가 차세대사업을 통해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안중곤 대구시 일자리투자국장은 “통상의 연구개발 지원과제들은 연구개발 성공률은 높지만 사업화 성공률은 거기에 훨씬 못 미치는 문제가 있었다”며 “차세대사업을 통해 ‘연구를 위한 연구’에 그치지 않고 사업화까지 연결될 수 있도록 지원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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