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반정부 시위사태로 건강악화"

(모스크바=연합뉴스) 2주 이상 계속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에 밀려 11일 자진 사퇴한 호스니 무바라크 전(前) 이집트 대통령이 건강이 크게 악화해 중태에 빠져 있다고 이집트와 아랍권 언론을 인용,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이 14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현지 신문 '알-마스리 알-야움'은 무바라크 전 대통령 측근의 말을 인용해 무바라크 가 혼수상태에 빠져 있으나 현재 자택에서 치료 중이며 가족들이 아직 입원 결정은 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무바라크는 국영 TV 방송을 통해 방영된 사퇴 연설을 녹음하는 과정에서도 몇 번이나 의식을 잃었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이집트 총리 권한 대행을 맡고 있는 아흐메드 샤픽은 13일 무바라크 전 대통령이 홍해 연안의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 있는 겨울 관저에 그대로 머물고 있다고 밝혔다.
이집트 현지에선 1년 전 무바라크에게 담낭 제거 수술을 했던 독일 병원이 그를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고 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은 전했다.

하지만 아직 무바라크의 건강과 관련한 현지 정부의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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