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희망교~유수역 구간 자전거도로 개통식에서 자전거대행진이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4
4일 폐철도 3.5㎞ 구간을 활용한 희망교~유수역 자전거도로 개통식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왼쪽)이 자전거대행진 시작을 알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0.4

인프라 구축에 184억 투입

동·서부 무료 대여소 개소

어린이~성인 자전거 교육

인접시군과 도로개설 협력

[천지일보 경남=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저탄소 녹색환경을 조성하고 전국 최고의 ‘자전거 도시’를 만들기 위해 자전거 타기 문화 조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시는 올해 184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남강 순환 자전거 도로망 연결 ▲폐철도 활용 자전거도로 개설 ▲찾아가는 수리반 운영 ▲전 시민 자전거보험 가입 ▲시민 자전거 안전교실 운영 ▲공영자전거 대여소 운영 ▲시민 자전거 대행진 및 어린이 자전거 대회 등 다양한 사업 추진으로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올 한해 자동차 중심에서 ‘자전거 중심 도시’로 변모시킨 진주시 자전거 타기 활성화 시책을 들여다본다.

5~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교실 운영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2.9
5~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교실 운영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2.9

◆자전거 인프라 구축사업 추진

시는 레저나 취미 위주의 자전거 이용에서 출퇴근·통학·장보기 등 생활형 교통수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전거 인프라 구축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천혜의 자연환경인 남강을 활용해 남북으로는 도심순환 자전거도로, 동서로는 철도 폐선부지를 활용해 농촌-도심 연결도로를 구축했다. 또 구도심과 신도심, 면 지역과 도심 간 자전거도로 개설, 야간 자전거 이용자들을 위한 조명시설 설치, 전용교량과 쉼터조성 등 다양한 인프라 구축사업을 펼쳐왔다.

올해는 총 128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상평교~혁신도시 구간 1.24㎞ ▲희망교~유수역 구간 3.5㎞ ▲집현 덕오 구간 0.84㎞ ▲천수교~희망교 구간 2.5㎞ 조명설치 ▲진양교~김시민대교 구간 2.5㎞ 재포장 등 도로구축 및 개선사업을 마쳤다. 이중 상평교~혁신도시 구간은 폭 5.5m의 경량 교량형 자전거도로로 지난해 5월부터 사업비 60억원을 들여 올해 9월 개통됐다. 이번 개통으로 상류인 남강댐·진양호공원 일대에서부터 남강변을 따라 경남혁신도시까지 자전거도로가 연결된다. 이로써 진주 전역에 전용 49㎞, 겸용 157㎞ 등 총 206㎞의 자전거도로를 확보했다.

특히 지난 10월 개통한 희망교~유수역 구간 자전거도로는 폐철도 선로를 활용한 구간으로 도심과 서부권 농촌을 잇는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오미마을~청동기박물관 구간 개설에 101억원, 희망교~남강댐 구간에 설계용역비 1억 5000만원을 투입해 인프라를 지속 확충할 방침이다.

하늘에서 본 상평교 부근 자전거도로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2.9
하늘에서 본 상평교~혁신도시 자전거도로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2.9

◆‘자전거 타기’ 문화 확산

시는 시민들이 자전거를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인식하고 일상생활에서 이용하는 분위기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먼저 지난해 동부지역 상대동과 서부지역 평거동에 자전거를 무료로 대여하는 대여소를 열었다. 이 사업으로 지난해 2만 4000여명에 이어 올해는 2만 5000여명의 시민들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2012년 상대동 KT 건너편 총 부지면적 1960㎡에 198.9㎡ 규모의 실내교육장과 1761㎡의 야외교육장을 마련했다. 이곳에서는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시민 자전거 안전교육을 제공한다. 5~7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교실도 운영해 어린이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자전거 타기 문화를 확산시키고 있다.

시는 자전거 교육뿐 아니라 매년 5~6월경 ‘찾아가는 자전거 수리반’ 운영, 매달 22일 ‘공직자 자전거 이용의 날’ 지정 등으로 자전거 타기 붐을 조성해왔다. 특히 자전거를 이용하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모든 시민을 자전거 보험에 가입해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2010년 첫 시행 후 총 1828건, 약 21억원의 보험혜택이 시민에게 돌아갔다. 이밖에도 어린이 세발자전거대회, 시민과 동호회 자전거대회, 중·고학생 자전거대회, 여성자전거 투어단 운영 등 다양한 행사를 추진 중이다.

시민 자전거 안전교육 모습. 시는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2.9
시민 자전거 안전교육 모습. 시는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시민들이 일상에서 이용할 수 있도록 자전거 안전교육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2.9

◆지역 간 상생발전과 관광인프라 연계

시는 자전거도로 개설뿐 아니라 산청군·의령군·함안군·사천시 등 인접 시군과 연계한 자전거도로 개설로 지역 간 상생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시는 산청군과 경호강 100리길과 연결하기 위해 오미마을~청동기박물관 8㎞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개설한다. 또 경전선 폐선을 활용해 옛 수목원~함안 7.3㎞ 구간에 자전거도로를 개통한다. 이밖에도 의령군과는 집현면 덕오 구간 국가 자전거도로, 사천시와는 사천~진주 광역 자전거도로 구축을 통해 양 시군이 연결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 간 녹색 교통수단을 활성화 시키고 자전거로 하나 되는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진주는 지속적인 자전거 인프라 확충을 통해 ‘자전거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며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맑고 푸른 녹색환경을 남겨줄 수 있도록 자전거 타기 생활화에 많은 참여와 협조를 바란다”고 말했다.

29일 오후 4시 시청 광장에서 열린 대학생 자전거 국토대장정 발대식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대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1.29
29일 오후 4시 시청 광장에서 열린 대학생 자전거 국토대장정 발대식에서 조규일 진주시장이 대학생들을 격려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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