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천지종교人상’을 수상한 대한불교선화종총본산 종정 석의천(84) 대종사가 9일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올해 ‘천지종교人상’을 수상한 대한불교선화종총본산 종정 석의천(84) 대종사가 9일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대한불교선화종 종정 석의천 대종사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사찰 별채에 종연사사무실을 내준 것은 스님들 중에는 처음이었지요. 이후 스님들에게 욕을 참 많이 먹었습니다. 특정 종교를 이단이라고 차별하고 비방하는 내용들이었지요. 그렇지만 나는 상관이 없습니다. 나는 내가 할 일을 하는 것 뿐입니다.”

올해 ‘천지종교人상’은 대한불교선화종총본산 종정 석의천(84) 대종사가 수상했다.

석의천 스님은 올해 7월 불교 사찰에 국내 최초로 모든 종교를 아울러 평화를 논하는 HWPL 종교연합사무실을 설치하고 종교 간 화합과 상생을 위해 선도적 행보를 해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특히 자신이 박해를 받으면서까지 뚝심 있게 종교화합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다. 스님은 세계평화를 위해 갖은 행보를 이어감에도 한국종교계 기득권의 견제와 배척을 받는 HWPL의 행보에 깊이 공감했다.

스님은 “불교에서 하고 있는 모든 일들을 다 제껴놓고 이 세계평화의 일에 집중하고 있다”며 “원하는 것은 니 종교 내 종교가 아니라 하나로 뭉쳐서 서로 간 이해하고 불교나 기독교나 경서에 입각해서 그대로 하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스님이 이처럼 세계평화에 올인을 하는 것은 스님의 스승의 유지를 잇기 위해서다. 스님은 “스승이자 세계초대법왕이신 일붕 서경보 법왕께서 일생을 세계평화와 남북 통일을 이루고자 일해오셨기 때문”이라며 “그분의 뜻을 받들고 싶어서 세계평화를 이룰 것으로 기대되는 HWPL의 종교연합사무실 운동에 뛰어든 것”이라고 말했다. 스님은 지난 2017년부터 종교연합사무실 운동의 실체를 알기위해 검증에 나섰으며, 실제 경서비교토론회에 참석한 후 마음을 열었다.

올해 ‘천지종교人상’을 수상한 대한불교선화종총본산 종정 석의천(84) 대종사가 9일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올해 ‘천지종교人상’을 수상한 대한불교선화종총본산 종정 석의천(84) 대종사가 9일 수상 소감을 밝히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9

스님은 “종교 지도자들이 모여 종교 간 오해의 벽을 무너뜨리기 위한 경서비교 토론회를 진행해야 한다”며 “각 종교의 가르침과 경서에서 말하는 평화에 대한 깊은 이해와 심도 있는 대화를 하는 게 좋다. 이 경서비교 토론회를 통해 믿을만한 경서를 찾는 일은 종교가 하나 되는 가장 빠른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종교인들이 먼저 서로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타 종교를 서로 존중하고 화합하는 것이 종교가 하나가 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스님은 HWPL 이만희 대표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경서비교토론회에 참석해 각 종교가 갖는 문제점을 지적해주는 이 대표의 강연에 감명을 받았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스님은 이 대표가 총회장인 교단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예수교회)’에 대해서도 자신이 경험한 바를 바탕으로 허심탄회하게 평가했다.

스님은 “지금은 동쪽에서 빛이 들어와 있다. 그 빛을 따라가야 한다”고 확신했다. 또 “지금은 신천지 시대라는 걸 깨달아야 한다”며 “그걸 깨닫지 못하면 종교를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싶다”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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