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간구조대부터 재난긴급대응단, 참사랑봉사회, 인간성회복추진위원회 등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사회활동과 더불어 한국재능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이호현 단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간구조대부터 재난긴급대응단, 참사랑봉사회, 인간성회복추진위원회 등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사회활동과 더불어 한국재능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이호현 단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4

2019 천지사회人상 수상

20여년간 쉼 없는 봉사 실천

한국재능봉사단, 해외 활동도

“도움·나눔 문화 널리 퍼지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봉사를 하는 데 특별한 이유가 있겠습니까? 그냥하는 것이지요. 어려운 사람을 돕고 함께 행복을 나누는 것은 이제 저의 삶 그 자체가 됐습니다.”

민간구조대부터 재난긴급대응단, 참사랑봉사회, 인간성회복추진위원회 등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사회활동과 더불어 한국재능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이호현 단장은 ‘무엇을 위해 봉사 하느냐’는 기자의 물음에 특유의 푸근한 미소를 지으며 이같이 답했다.

그는 20여년간 수많은 어려운 이웃을 돕고 따뜻한 사랑을 나누며, 재난현장이라면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거침 없이 달려가 봉사의 손길을 전했던 공로를 인정받아 천지일보가 시상하는 ‘2019년 천지사회인상’을 수상하게 됐다.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인해 학비 조차 내기 힘들었던 어린시절. 그의 부모님은 이웃의 도움을 받아 학비를 마련했고 그때의 감사한 기억들은 이 단장의 삶 속에 고스란히 녹아들어 그 또한 봉사와 나눔의 손길을 지닌 따듯한 사람이 되도록 이끌었다.

서울 종로 창신동에서 전기기계와 열쇠 가게를 운영하는 그는 항상 자신의 사업보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과 온정이 필요한 어르신, 장애인 등을 위한 자원봉사가 우선이다. 기자와 인터뷰를 하는 순간에도 한 복지센터에서 전화가 걸려와 홀로 살고 있는 어르신의 연탄보일러를 수리해줄 수 있냐는 부탁이 들어오자, 그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주소와 방문가능시간을 물었고 단번에 약속을 잡았다. 이러한 그는 자신의 시간을 내고 돈을 쓰고 힘을 들여서 남을 돕는 일에 특별한 이유도 없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간구조대부터 재난긴급대응단, 참사랑봉사회, 인간성회복추진위원회 등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사회활동과 더불어 한국재능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이호현 단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간구조대부터 재난긴급대응단, 참사랑봉사회, 인간성회복추진위원회 등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사회활동과 더불어 한국재능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이호현 단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4

“힘들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그냥 지나칠 수가 없어요. 그냥 돕고 싶은 마음이 계속 생겨요. 봉사에 있어 뭔가 기대를 갖고 하는 것은 진정한 봉사가 아니지 않겠습니까?”

이렇게 그가 봉사활동을 이어온지도 어느덧 20여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다. 봉사의 시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아름다운가게’의 일을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돕던 때였다. 가족으로부터 시작된 봉사활동은 목수, 교수, 공무원, 버스운전기사, 사진사, 라이브방송가, 전기기술자 등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함께하는 ‘한국재능봉사단’으로까지 커지게 됐다.

이 단장의 봉사활동은 직업에 구별이 없는 것처럼 다양한 모습이었다. 각자의 재능을 살려 집수리는 물론 길거리 심폐소생술 교육, 가정방문 전기수리, 연말산타, 연탄 나르기, 환경보호운동 등으로 다양했다. 또 국내와 해외의 지역 구분도 없었다. 그와 한국재능봉사단 회원들은 네팔 대지진 현장뿐만 아니라 일본, 뉴질랜드 등도 찾아가 구조·구호 활동을 펼쳤다.

비록 작은 일이라고 하더라도 남을 돕고 나누며 사는 삶의 문화가 널리 퍼지기를 소망한다는 이 단장은 자신의 꿈에 대해서 “기회가 된다면 어르신들을 위한 최고의 복지센터를 만들고 언제 어디에서 누구나 찾아와 봉사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며 “판자촌 등 주변에 홀로 어렵게 지내시는 어르신들이 정말 많다. 그 분들이 임종의 순간에도 고통이나 외로움 없이 행복하게 가실 수 있도록 만들어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간구조대부터 재난긴급대응단, 참사랑봉사회, 인간성회복추진위원회 등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사회활동과 더불어 한국재능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이호현 단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민간구조대부터 재난긴급대응단, 참사랑봉사회, 인간성회복추진위원회 등에 이르기까지 왕성한 사회활동과 더불어 한국재능봉사단을 이끌고 있는 이호현 단장이 지난 4일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삶에 대해 말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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