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내부 혼란으로 APEC 등 개최 취소【산티아고=AP/뉴시스】30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반정부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이날 시위로 인한 내부 혼란으로 11월 APEC과 12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칠레, 내부 혼란으로 APEC 등 개최 취소【산티아고=AP/뉴시스】30일(현지시간)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반정부시위대가 구호를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세바스티안 피녜라 칠레 대통령은 이날 시위로 인한 내부 혼란으로 11월 APEC과 12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 개최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이호열 외교부 국제경제심의관 참석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칠레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19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칠레의 국내 사정에 따라 취소되면서 21개 APEC 회원국은 지난 7일 싱가포르 소재 APEC 사무국에서 최종 고위관리회의(CSOM)를 개최했다고 외교부가 8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칠레의 정상회의 취소 이후 회원국들은 대체 개최 여부를 고려했지만 각국 정상들의 바쁜 일정과 개최 준비 기간이 촉박하다는 이유로 정상회의 대신 고위관리회의로 마무리했다.

외교부는 “우리는 이호열 외교부 국제경제심의관이 수석대표로 참석했다”며 “올해 성과에 대한 합의를 마무리하고 향후 진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회원국들은 이번 회의에서 ‘APEC 미래비전’ ‘APEC 디지털 의제 계획’ ‘지역경제통합(FTAAP) 진전 방안’ ‘포용적·지속가능한 성장 추진방안’ ‘신구조개혁의제 최종 평가’ 등 올해 성과를 점검하고 향후 진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고위관리회의 성과물로는 준비했던 여성과 포용적 성장에 관한 라세레나 로드맵, 해양쓰레기 로드맵, 불법어업(IUU) 근절 로드맵 등 3개의 로드맵을 승인해 향후 이행 방안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APEC 정상회의가 의장국 칠레의 국내 사정으로 취소되면서 당초 예정됐던 정상선언문에 합의할 수 없게 되면서 올해 논의된 결과물을 정리한 APEC 의장국 정상 성명서를 발표했다.

APEC 21개 회원국 대표들은 이번 회의에 이어 오는 9일 말레이시아 랑카위에서 개최되는 ‘2020 APEC 비공식고위관리회의(ISOM)’에 참석해 내년 APEC 회의를 위한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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