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출처: 뉴시스)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7일(현지시간) 미 군사력의 초점을 중국과 러시아 쪽으로 이동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AP 통신, 연합뉴스에 따르면 에스퍼 국방장관은 이날 ‘레이건 국방포럼’ 연설에서 비록 중동에서 안보 위협이 쌓여가고 있지만 자신의 전략적 목표와 우선순위는 사실상 미국의 군사 패권에 대한 중·러의 도전을 견제하는데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레이건 국방포럼은 정부, 방산, 군사 관리들의 연례 모임으로 캘리포니아주 시미 밸리에서 열렸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를 미국의 가치와 이익에 반하는 방향으로 기존의 세계 질서를 흔드는 ‘오늘날의 수정주의 열강’으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중·러가 좀 더 작은 국가들의 경제와 안보 결정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전날에도 중동에서 군사 자원을 빼내 중국과 러시아로 초점을 이동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면서, 그럼에도 병력과 장비 등을 미국으로 돌아오게 하거나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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