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2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국민보건서비스(NHS)를 팔아 넘기려 했다는 증거가 담긴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출처: 뉴시스)
제러미 코빈 영국 노동당 대표가 27일(현지시간) 런던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그는 보리스 존슨 총리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이후 미국과의 무역 협상에서 국민보건서비스(NHS)를 팔아 넘기려 했다는 증거가 담긴 문건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오는 12일 영국의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가 영국 정부의 대외비 문서를 온라인에 유출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드러나 정부가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영국 여야는 기밀문서 유출 사태를 놓고 공방전을 치열하게 벌이고 있다.

7일(현지시간) BBC 방송 등 영국 언론과 연합뉴스에 따르면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레딧(Reddit)은 러시아가 배후로 추정되는 계정 61개를 적발해 폐쇄했다.

레딧이 폐쇄한 계정들은 올해 초 페이스북이 적발해 폐쇄한 계정들과 비슷한 수법으로 영국의 총선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소셜미디어 리서치기업인 그라피카가 최근 영국 정부의 기밀문서 수백 쪽이 레딧을 통해 유출됐다고 주장하자 레딧은 자체 조사에 착수한했고, 이후 계정을 폐쇄하기로 한 것이다. 

레딧의 계정을 통해 온라인에 유출된 문서는 지난달 27일 영국의 제1야당인 노동당이 기자회견을 열어 폭로한 자료로, 영국과 미국이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후를 위해 진행한 무역 협상 내용을 담고 있다.

노동당은 자신들이 총선 캠페인에 사용한 이 문서의 입수 경로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 문서의 유출을 놓고 배후에 러시아가 있다는 의혹이 확산하자 영국 정부는 국가사이버안전센터 요원들을 투입해 사안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노동당은 문건 유출의 러시아 배후설에 대해 ‘음모론’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영국 총선은 오는 12일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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