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래닛랩스가 5일 촬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위성 사진. 직사각형 회색 엔진시험대 위의 물체는 화물용 컨테이너로 추정. [CNN/플래닛랩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2.6
플래닛랩스가 5일 촬영한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의 위성 사진. 직사각형 회색 엔진시험대 위의 물체는 화물용 컨테이너로 추정. [CNN/플래닛랩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 2019.12.6

“전략적 지휘 변화시키는 중요한 작용”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7일 오후 서해위성발사장(동창리)에서 중대한 시험을 진행했다고 8일 밝혔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방과학원은 중대한 의의를 가지는 이번 시험의 성공적 결과를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통신은 “이번에 진행한 중대한 시험의 결과는 머지않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적 지위를 또 한 번 변화시키는 데서 중요한 작용을 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는 서해위성발사장과 엔진시험장이 위치한 곳이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에서 이들 시설의 영구 폐쇄를 약속했다.

따라서 북한의 이번 발표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 국면에 빠진 상황에서 미국을 압박하기 위한 경고성 메시지로 해석된다. 북한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미국 본토를 위협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관련 실험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해안포로 추정되는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지난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해안포로 추정되는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앞서 CNN은 민간 의성업체 플래닛랩스(Planet Labs)가 5일(현지시간) 동창리 일대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발사장 엔진 시험대에 대형 컨테이너가 배치되는 등 새로운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CNN은 북한이 ‘연말 데드라인’ ‘성탄절 선물’ 등 경고성 발언에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30일 미국의소리(VOA) 방송도 동창리 인근에서 차량과 장비의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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