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아세안 정상회의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미국 대표로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지난달 4일(현지시간) 아세안 정상회의의 동아시아 정상회의 미국 대표로 참석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5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솜 기자] 로버트 오브라이언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대북 협상기조를 계속 이어가겠다면서 북한이 테이블에 나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연말까지 북한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북한이 핵실험과 장거리 미사일 시험발사 등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에 대해 “우리가 낙관적이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지만 북한이 테이블에 나와 우리가 합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일정한 희망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그는 “우리가 희망이 있다고 생각하는 한 우리는 협상을 계속할 것이고 외교를 계속할 것”이라며 “우리는 북한에 관해 여전히 희망적”이라고 덧붙였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우리는 아직 합의하지 못했지만, 합의에 도달하길 희망한다”며 “김정은은 한반도 비핵화를 약속했고, 그 약속을 지키리라고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과정을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개인적 외교는 물론 무력 압박도 했다는 뉘앙스의 발언도 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개인적 외교를 통해, 또한 항공모함들을 그 지역에 보내는 무력의 과시 및 신중한 무력의 적용을 통해 일련의 만남을 마련할 수 있었다. 그(트럼프 대통령)는 김정은을 세번 만났다”고 말했다.

미국 쪽에서 무력 과시를 통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끌어냈다고 말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북한이 미국에게 요구한 연말 시한이 가까워지는 가운데 미국의 군사력을 환기시키며 대미압박을 차단하려는 의도가 담겼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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