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문식 기자] 한나라당 홍준표 최고위원은 14일 “당내 정치 세력 간에 조정하는 절차 없이 개헌 기구를 일방적으로 만들고 당 최고기구 산하에 두면 지도부가 조정타협 기회 상실하게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홍 최고위원은 “개헌을 하려고 한다면 당내기구를 두되, 정책이나 원내대표 산하 기구에서 실무적으로 검토해 당내 정치세력 간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조정 타협하는 게 지도부의 몫”이라며 “그다음 야당과의 협상에 들어가는 게 순서다. 당내 이해관계 조정이 되지 않았음에도 당 최고기구 산하에 개헌기구를 둬 분란을 촉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홍 최고위원은 또 “의회가 나서서 개헌한 것은 딱 두 번밖에 없었다”고 말하고 “개헌을 의회가 하려면 국민적 열망이 따라줘야 한다”면서 “개헌을 제대로 하려면 대통령이 개헌발의를 하고 여당이 국민을 설득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홍 최고위원은 개헌의 본질에 대해 “솔직하게 접근하면 좋겠다”며 대통령 5년 단임제에서 대통령의 권한이 너무 강해 바꿔야 하는데, 이 시점이 적절하느냐를 놓고 설득하는 것이 개헌의 본질이라는 주장을 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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