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대한민국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취업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남자 일자리 점유율 여성보다 앞서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지난해 30대와 40대 일자리가 13만개 감소한 반면 60세 이상 노인 일자리는 25만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여성보다 여전히 남성의 일자리 점유율이 58.3%로 더 높았고, 특히 대기업 등 영리기업에서는 남성 비중이 더 두드러졌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일자리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30대 일자리는 총 517만개로 전년보다 8만개 감소했으며, 40대 일자리는 5만개 줄어든 606만개였다. 19세 이하에서도 신규채용을 중심으로 일자리가 총 3만개 감소하면서 19만개에 그쳤다.

20대는 2만개 늘어나는 데 그쳤고, 50대는 14만개 늘어났다. 60대 이상 일자리는 25만개로 가장 많이 늘었다. 60세 이상 일자리는 2016년 273만개에서 2017년 298만개, 지난해 323만개로 매년 25만개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전체 일자리로 치면 전년보다 26만개 증가했지만 대부분 50대 이상 장·노년층 일자리에 치우쳐 있는 것이다. 근로자의 평균 연령은 45.3세로, 전년보다 0.4세 높아졌다.

남성이 점유한 일자리는 1365만개로 전체의 58.3%를 차지했다. 여성 일자리는 전년보다 24만개 늘어나긴 했으나 977만개에 그쳤다. 신규채용 일자리에서도 남성의 비중이 53.8%(324만개)로 여성(46.2%, 279만개)보다 앞섰다.

다만 20대 이하에서는 남녀가 점유한 일자리 규모가 비등했다. 20대 남자 일자리는 168만개(50.7%)로 여자의 경우 164만개(49.3%)와 큰 차이가 없었다.

반대로 남녀 비중은 30대에서 특히 격차가 크게 벌어졌다. 30대 남성 일자리는 314만개(60.7%)로, 여성의 203만개(39.3%)보다 큰 격차를 보였다.

40대와 50대에도 여성 일자리 비중이 각각 41.4%, 41.6%로 남성에 비해 다소 큰 격차를 보였다.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노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노인 일자리로 알려진 ‘실버 택배’의 택배원이 가방을 메고 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
[천지일보=이수정 기자] ‘노인의 날’을 이틀 앞둔 지난달 30일 노인 일자리로 알려진 ‘실버 택배’의 택배원이 가방을 메고 길을 걷고 있다. ⓒ천지일보 2019.10.2

조직 형태 및 규모로 나눠보면 회사법인과 개인기업체에서는 남성 일자리 비중이 더 컸고 비영리·학교 법인 등 회사 이외 법인 또는 정부·비법인단체에서는 여성 일자리가 더 많았다.

그중 대기업에서 남성 일자리 수가 236만개로 전체의 64.2%를 차지했다. 여성 일자리는 절반 수준인 132만개에 불과했다. 중소기업에서도 마찬가지로 남성 일자리가 922만개(61.6%)로 여성(576만개)보다 많았다.

근속기간별로는 1년 이상 2년 미만의 일자리가 603만개(25.3%)로 가장 많았다. 1년 미만도 484만개(20.7%)에 달했다. 2년 이상 3년 미만은 358만개(15.3%), 5년 이상 10년 미만은 290만개(12.4%)였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 일자리의 평균 근속기간이 7.5년, 평균연령은 40.3세였다. 중소기업은 3.1년, 비영리기업은 7.9년으로 나타났다.

대기업에서는 30대 비중이 31.2%(115만개)로 가장 많았고 중소기업에서는 40대가 25.5%(382만개)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임금 근로 일자리는 1920만개였으며, 이 가운데 신규채용을 제외한 ‘지속 일자리’는 1407만개(73.3%)였다. 개인사업체 사업주나 혼자 일하는 기술자 등을 아우르는 비임금근로자 일자리는 422만개로 집계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8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2019 KB 굿잡 우수기업 취업박람회’에서 구직자들이 채용공고 게시판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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