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신항 및 배후단지 (제공: 부산항만공사) ⓒ천지일보 2019.11.28
부산항신항 및 배후단지 (제공: 부산항만공사) ⓒ천지일보 2019.11.28

 

서비스수지 적자폭 감소 영향
日여행 줄고 外 입국자 늘어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10월 경상수지 흑자폭이 1년 만에 최대폭을 기록했다. 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치 통계에 따르면 올해 10월 경상수지는 78억 3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흑자폭은 지난해 10월(94억 7천만 달러) 이후 12개월 만에 가장 컸다.

상품수지는 나빠졌지만, 서비스수지와 급료 및 임금과 투자소득의 내국인과 외국인 간 차액인 본원소득수지가 개선된 영향을 받은 덕분이다.

경상수지는 지난 4월 딱 한 차례 적자(3억 9천만 달러)를 빼고는 올해 내리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상품수지 흑자는 80억 3천만 달러로 1년 전(105억 2천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24억 9천만 달러 감소했다. 이는 수출이 수입보다 더 많이 줄어든 탓이다. 수출(491억 2천만 달러)과 수입(410억 9천만 달러)은 각각 14.5%, 12.5%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수출 감소세는 11개월째 이어졌다.

서비스수지는 17억 2천만 달러 적자를 기록하면서 적자폭이 작년 10월 대비 3억 4천만 달러 줄었다. 이는 통관수입 물동량 감소로 운송수지 적자폭이 1억 7천만 달러 줄어든 영향 때문이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 적자폭은 8억 2천만 달러로 작년 10월보다 4천만 달러 감소했다. 중국인과 동남아시아인을 중심으로 외국인 입국자 수가 1년 전보다 8.4% 증가한 가운데 반면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일본여행 감소로 내국인 출국자 수가 8.3% 감소하면서 적자폭이 줄었다.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의 모습. ⓒ천지일보DB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의 모습 ⓒ천지일보DB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18억 3천만 달러로 1년 전(14억 1천만 달러)보다 흑자폭이 4억 1천만 달러 확대됐다. 국내 기업과 투자기관이 해외로부터 배당금을 받은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올해 1~10월 경상흑자는 496억 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한은의 연간 경상흑자 전망치(11월 기준)는 570억 달러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10월 중 102억 4천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22억 4천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는 12억 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의 경우 미국 증시 호조 속에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가 34억 9천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6억 6천만 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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