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2020 CJ제일제당-대리점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강신호(왼쪽에서 세 번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조성욱(오른쪽 세 번째) 공정거래위원장이 대리점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CJ제일제당) ⓒ천지일보 2019.12.5
5일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열린 ‘2020 CJ제일제당-대리점 공정거래 협약식’에서 강신호(왼쪽에서 세 번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조성욱(오른쪽 세 번째) 공정거래위원장이 대리점 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CJ제일제당) ⓒ천지일보 2019.12.5

10년간 계약갱신 요청가능

자율분쟁조정하고 대화늘려

상생 위해 150억 펀드조성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CJ제일제당이 식음료 업계 최초로 ‘대리점 공정거래협약’을 체결했다. CJ제일제당은 ‘상호평등’과 ‘상호신뢰’ ‘상호이익’의 기본원칙에 근거해 자사 대리점과의 동반성장 및 상생을 약속하는 ‘공정거래협약 체결식’을 개최했다고 5일 밝혔다.

현재 CJ제일제당과 거래하는 대리점은 모두 325개로, 쇠고기다시다·고추장·된장·스팸·햇반·올리브유·카놀라유·참기름·백설탕·콩나물·두부·만두·어묵 등을 취급한다. 대리점 분야 공정거래협약은 공급업자와 대리점이 모범적인 거래 관행 정착을 위해 필요한 사항을 자율적으로 도출하고 실천을 약속한 것으로 공정거래위원회가 해마다 이행 결과를 평가한다. 이번 협약은 지난 7월 대리점 분야의 ‘공정거래협약 체결 절차·지원 기준’이 도입된 이래 처음 체결된 사례다.

협약에 따라 CJ제일제당은 대리점이 안정적으로 영업활동을 지속할 수 있도록 계약갱신 요청권을 10년으로 확대하여 운영한다. 식품 파트너스클럽을 구성해 대리점 단체 대표성을 강화하고 소통 확대를 위해 세미나와 간담회 등을 더욱 활성화한다. 분쟁 조정 및 처리를 위해 상생위원회 내 분쟁조정협의회를 운영하고 전자계약 시스템을 도입해 거래과정의 투명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제도운영 외에도 상생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안도 발표했다. 대리점이 시중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사업자금을 대출할 수 있도록 150억원 규모의 동반성장 상생펀드를 조성한다. 명절 성수기 기간 대리점 여신한도를 별도 절차 없이 증액해 원활한 영업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대학생 자녀 학자금 지원, 해외연수, 선진 인프라 견학 등 대리점에 대한 보상 확대 및 상생협력, 소통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장에서 강신호 대표는 “CJ제일제당의 성장과 발전은 대리점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회사와 대리점이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마음으로 많은 어려움을 함께 헤쳐왔다”며 “국내 대리점 업계를 대표하는 상생모델로 거듭나고 더 나아가 건강한 산업 생태계를 조성해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은 “CJ제일제당의 공정거래협약은 대리점들이 균형 있는 거래조건을 설정하고 어려움을 해소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 공정거래협약이 제대로 이해되고 있는지 공정하고 내실 있게 평가하고 협약이행과 관련한 제도적, 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체결식에는 강신호 CJ제일제당 식품사업부문 대표와 김상익 식품영업본부장(부사장), 강연중 식품경영지원실장(상무) 등을 비롯해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 고병희 유통정책관, 조홍선 대변인, 대리점 경영자 40명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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