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 개최
양국 경제계 및 정부인사 30여명 참석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한국과 중국의 기업인들이 RCEP(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 조속 타결을 지지하고, 한-중 FTA(자유무역협정) 서비스·투자 후속협상과 지적재산권 보호, 민간 교류 활성화 등의 경제협력을 한층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CCIEE(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와 공동으로 5일 서울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제2회 한·중 기업인 및 전직 정부고위인사 대화’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 측에서는 위원장인 정세균 전 회의장을 비롯해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김창범 한화케미칼 부회장, 김도진 IBK기업은행 은행장, 유명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선 위원장인 쩡페이옌 CCIEE 이사장, 져우 쯔쉐 중신 국제집적회로 회장, 쥐 웨이민 중국투자유한책임공사 사장, 쑨인환 이다 그룹 쑨인환 회장, 가오 홍빙 알리바바 부회장 등 15명이 참석했다.
정세균 위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중 경제협력은 양국 관계의 중추이자, 관계 전반을 지탱하는 버팀목 역할을 해왔다”며 “무역과 투자, 신산업 성장, 제3국 공동진출 등 아직 협력해 나가야 할 분야가 많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측 관계자는 “보호주의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자유로운 교역만큼 중요한 것은 없다”면서 “양국은 오랜 우호적이고 발전적인 관계를 바탕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 리스크를 협력하여 극복하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현 정부 인사로 참석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한중 양국 교역구조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질서를 역내에 확고하게 정착시켜 나갈 것”을 제안하고 “양국이 4차 산업혁명에 공동으로 대응하고 신산업 및 에너지 분야로 협력의 지평을 넓혀 나가자”고 말했다.
비공개로 진행된 자유 토론에서는 양국 참석자들이 경제협력 방안과 함께 기업별 관심사항 등을 논의했다.
양측 위원단은 공동선언문도 발표했다. 선언문은 양국 경제협력의 기본 방향으로 ▲자유롭고 개방적 협력 ▲실질적이고 내실 있는 협력 ▲대등한 입장에서 협업 관계 추진 등을 제시했다. 양국은 내년에는 중국에서 ‘제3회 한중 고위급 기업인 대화’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한중 기업인들의 대화가 정례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의 우호협력에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