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13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영수회담은 거부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국회 등원을 놓고 청와대와 신경전을 벌인 민주당이 2월 국회에 등원하기로 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 당대표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와 국회를 우롱해도 민생을 위해 국회를 열고 정도를 가겠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그러나 영수회담은 하지 않겠다며 “이명박 정권의 반민생정책을 막지 못하면 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로 국회로 들어갈 것”이라며 “2월 임시국회는 민생국회가 되어야 하며 민생법안 외에 다른 논의는 토론에서 제외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구제역 창궐 진상 규명 △서민복지 예산 △남북의 평화 △서울대 법인화 등 날치기법안 △한미 FTA 저지 및 한·EU FTA 점검 △전세값 및 생필품 급등 △ 카드소득공제 폐지 저지 등을 국회 등원 주요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이후 등원 시기에 대해 “언제 하겠다는 것은 아직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우리의 요구 조건이었던 내용들이 완전히 합의되지 않으면 국회 정상화가 쉽게 된다는 말씀은 드리지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