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퍼레이드에 참여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웃고 있다(출처: 뉴시스)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퍼레이드에 참여해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웃고 있다(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이온유 객원기자]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유력 주자인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이 경선 포기를 선언했다고 BBC가 4일(현지시간) 전했다.

해리스 의원은 민주당 지지자들에게 보낸 성명 통해 “오늘부터 캠페인을 중단하고자 한다. 나는 억만장자가 아니다. 나는 내 자신의 캠페인에 자금을 조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캠페인이 진행됨에 따라, 경쟁에 필요한 돈을 모으는 것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며 경선레이스 중단 상황을 전했다.

BBC는 해리스 의원이 재정 악화, 선거캠프 내 혼란, 실망스러운 기부금 모금 실적 등으로 대선 출마를 접는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민주당 대선 경선 레이스 초반에 맹활약하며 한때 ‘빅3’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을 추격하던 해리스는 대권의 꿈을 접게 됐다.

BBC에 따르면 해리스 의원은 볼티모어 선거캠프, 뉴햄프셔에서 직원을 해고했다. 아이오와주에 집중했지만 더 이상의 기부금 모금이 어렵게 되자 빠른 결정을 했다.

여름 전만 해도 해리스 의원의 지지도가 급상승하면서 민주당 내에서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로 점쳐졌던 조 바이든 전 부통령 후보를 맹추격했다.

해리스 의원은 지난 6월 라이브 TV 경선 토론에서 인종 문제로 바이든 전 부통령을 공격한 후 여론 조사에서 두자리수 인지도를 달성했지만, 최근 몇 달간 이어진 TV경선토론에서 큰 주목을 받지 못하며 인지도도 하락세로 돌아섰다고 BBC는 보도했다.

그는 이번주 초 직원들에게 자신의 결정을 알렸다. 해리스는 자메이카 이주민 출신 아버지, 인도인 어머니를 둔 혼혈아로 경선 초반 ‘미국 최초의 유색인종 여성 대통령’이라는 슬로건을 통해 젊은층과 여성, 이주민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었다.

해리스 상원의원의 하차로 미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는 15명이 남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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