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4일 농림사업과 연계한 스마트폰 교육을 연 가운데 어르신이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천지일보 2019.12.4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4일 농림사업과 연계한 스마트폰 교육을 연 가운데 어르신이 스마트폰 사용법을 배우고 있다.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천지일보 2019.12.4

카카오톡·영농일지 작성법 교육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아따 이렇게 쉬운 줄 처음 알았구먼, 이제 손주들하고 카톡도 하고 핸드폰으로 영농일지도 쓸 수 있어.”

4일 전남 보성의 농업교육장을 찾은 조봉훈(77) 어르신이 아이처럼 환하게 웃으며 이같이 말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 이병호)는 최근 빠르게 변화하는 IT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고령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농림사업과 연계한 스마트폰 교육을 개최했다.

aT는 휴경시기를 맞은 전남 보성의 키위 생산단지를 찾아 고령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카카오톡 사용법,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농일지 작성법 등을 재미있는 웃음 치료 강의와 연계해 교육했다.

교육장에 도착한 어르신들은 “아휴, 이 나이에 뭐 이런 걸 다 배워? 난 싫어”라며 손사래 쳤으나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스마트폰 활용법 교육이 시작되자 금세 어린 학생들처럼 열심히 따라 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날 학습한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농일지 작성법’은 수출농산물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aT에서 운영 중인 농집(NongZip: 수출농가지원플랫폼)을 통해 일자별 농약사용 내역 등 생산 이력 기록에 활용될 예정이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안전한 수출농산물의 생산을 위해서는 농업현장에서부터 이력관리가 필수적”이라며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농업인들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aT는 신선 농산물의 안정적인 생산기반구축과 수출 활성화를 위해 2019년 11월 기준 29품목, 179개소의 전문생산단지를 지정해 운영하고 있으며 해당 단지의 품질과 안전성 관리, 그리고 행정의 시스템화를 위해 농집(NongZip)을 구축해 해당 단지들이 활용토록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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