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1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 대사는 “미국 측이 새 항목을 신설해 대폭 증액을 요구했고, 미측에 의해 이날 협상을 더 진행하지 못했다”며 3차 회의가 파행됐음을 밝혔다. ⓒ천지일보 2019.11.19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19일 서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정 대사는 “미국 측이 새 항목을 신설해 대폭 증액을 요구했고, 미측에 의해 이날 협상을 더 진행하지 못했다”며 3차 회의가 파행됐음을 밝혔다. ⓒ천지일보 2019.11.19

한미, 워싱턴D.C. 3~4일 방위비 협상

분위기 “잘 진행되고 있다” 말 아껴

나토회의 참석 트럼프, 주한미군 철수 압박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을 방문해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진행 중인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가 3일(현지시간) 협상장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한미군 관련 발언에 대해서 나왔는지에 대해 “전혀 없었다”고 밝혔다.

이날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한미 ‘제11차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을 위한 4차 회의에 참석한 정 대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서 있었던 트럼프 대통령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이처럼 답했다.

한미 간 방위비 협상 회의 분위기에 대해서 그는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하며 말을 아꼈다. 오후에도 회의가 계속된다고 덧붙였다.

이날 한미 방위비 협상 회의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런던에서 열리고 있는 나토 정상회이에 참석해 ‘한미 방위비 협상 관련 주한미군 모두를 계속 주둔시키는 게 미국의 안보이익에 부합하는가’라는 질문에 “토론해볼 수 있다. 나는 어느 쪽으로든 갈 수 있다”며 주한미군 철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러면서 그는 “미군이 그렇게 주둔하려면 한국은 더 공정하게 부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주한미군 감축을 협상 지렛대로 삼고 있는 모양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을 부자 나라라고 칭하면서 분담금을 상당히 더 내야 한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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