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수 GS그룹 신임 회장.
허태수 GS그룹 신임 회장.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GS그룹의 초대 회장인 허창수 회장이 전격 사임한 가운데,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GS그룹의 수장이 된다.

3일 GS그룹에 따르면, 신임 허태수 회장은 GS 창업주인 고(故) 허만정 선생의 3남 故 허준구 명예회장의 5남이자 허창수 회장의 동생이다. 조지워싱턴대 MBA와 美컨티넨탈은행, LG투자증권 런던 법인장, 국제금융사업부장 등 해외 근무를 거치며 일찌감치 글로벌 감각을 쌓았다.

2007년 GS홈쇼핑 대표이사에 부임한 이후 내수산업에 머물던 홈쇼핑의 해외 진출과 모바일쇼핑 사업 확장 등을 잇따라 성공시키며 차세대 GS그룹의 리더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

실제로 홈쇼핑 시장이 포화상태에 접어들 당시 GS홈쇼핑의 수장이 된 허태수 신임 회장은 매년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급성장을 이끌었다. 취임 직전이던 2006년 연간 취급액 1조 8946억원, 당기순익 512억원에 불과하던 실적이 지난 2018년에는 취급액 4조 2480억원, 당기순익 1206억원을 기록하는 등 성장 신화를 쓰는 데 탁월한 리더십을 발휘했다.

특히 모바일 커머스 시장에 대한 남다른 통찰력으로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하여 2014년 7300억원의 모바일 쇼핑 취급액이 2018년 2조원을 넘어서는 등 TV홈쇼핑에 의존하던 사업 구조를 모바일로 성공적으로 전환시켰다.

이러한 허태수 신임 회장의 경영 능력은 경영에 첫 발을 내딛을 때부터 간직해 오던 경영 철학과도 무관치 않다. 허태수 신임 회장은 변화에 대응하는 경영 철학으로 대기업 혼자만의 힘이 아니라 외부 파트너와 적극적으로 협력하는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적으로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이러한 신념에 힘입어 최근에는 대기업과 스타트업의 협력을 통한 혁신과 성장동력 발굴에 힘을 쏟고 있다. GS홈쇼핑 차원에서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협력 모델을 만든 데 이어, 지난달에는 GS그룹이 미래 성장동력 발굴을 위해 실리콘밸리에 벤처투자법인 설립을 발표하는데 막후 역할을 하기도 했다.

또한 허태수 신임 회장은 GS그룹 내에서 글로벌 센서 (Sensor)이자 디지털 혁신의 전도사로 알려져 있다. 美샌프란시스코에 자회사를 설립하여 기술의 변화에 따른 비즈니스 환경변화를 빠르게 습득하고 GS 전반에 심고 있다.

아울러 기업문화와 인재육성에 대한 관심도 커서 선진 IT기업의 혁신 방법론인 ‘디자인씽킹’ ‘애자일’ ‘스크럼’ 등을 기업전반에 적용하고, 임직원 개개인의 자발적이고 주도적인 업무혁신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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