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 GS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GS 이사회 의장직도 내려놔… “소임 다했다”

GS건설 회장, 전경련 회장 등 활동은 계속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허창수 GS그룹 회장이 15년 만에 그룹회장직에서 물러난다. 신임 회장은 허창수 회장의 막냇동생인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다.

GS그룹은 허창수 회장이 사장단 회의를 통해 공식 사임을 표명함에 따라 허태수 부회장이 그룹의 새로운 회장으로 추대됐다고 3일 밝혔다.

임기를 2년 가까이 남기고 물러난 허창수 회장은 “‘밸류 No.1 GS’를 일궈내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안정적 기반을 다진 것으로 나의 소임은 다했다”며 “지금은 글로벌 감각과 디지털 혁신 리더십을 갖춘 새로운 리더와 함께 빠르게 변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해야하는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허 회장은 앞으로 GS그룹 명예회장과 GS건설 회장, 전경련 회장으로만 활동할 예정이다. 신임 회장이 소신 있게 활동할 수 있도록 GS 이사회 의장직도 물러난다.

GS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직 공식 승계는 절차에 따라 내년 주주총회와 이사회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이번 승계는 허 회장이 이전부터 사임 의사를 표함에 따라 주주들간에 경영 능력을 검증받고 역량을 두루 갖춘 인물이 차기 회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의견이 모아졌으며,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이 주주들간 합의를 거쳐 신임 회장에 최종 추대된 것으로 알려졌다.

허창수 회장은 고 허만정 GS창업주의 3남인 허준구 명예회장의 장남이고 허태수 회장은 5남이다.

허 회장은 지난 2004년 동업관계였던 LG그룹과 이른바 ‘아름다운 이별’을 성사시킨 뒤 이듬해 GS그룹 창립 이후 회장을 맡아 지주회사 중심의 지배구조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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