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희 기자] 2020학년도 정시는 학령인구 감소, 수학 나형이 까다로웠던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시 전반적인 특징과 더불어 각 대학의 정시 선발 방식의 특징에 대해 아는 것이 지원 전략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에 진학사의 자료를 바탕으로 정시 선발 방식과 특징을 알아보자.

(제공: 진학사) 대학별 정시 요강 확인(19.11.29)
(제공: 진학사) 대학별 정시 요강 확인(19.11.29)

◆정시 선발인원의 변화

일반전형 기준으로 15개 대학의 정시 선발인원은 전년도 1만 2883명에서 올해 1만 3877명으로 994명 늘었다. 수능접수인원이 전년도 59만 4924명에서 54만 8734명으로 4만 6190명 줄어들었음을 감안했을 때, 수험생들이 느낄 합격률은 전년보다 더 넓어졌다고 할 수 있다.

그 중 성균관대는 전년도 710명에서 1128명으로 418명의 정시 선발 인원을 늘렸다. 서강대 153명, 연세대 125명으로 정시 인원을 늘렸다. 반면 숙명여대와 홍익대는 전년 대비 각 36명, 28명의 정시 선발인원을 줄였다.

 

◆정시 전형 방법

정시에서는 많은 대학들이 인문, 자연 모집단위에서 수능만을 100%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하지만 건국대, 동국대, 한양대 나군 선발에는 학생부 성적이 10%씩 반영된다. 그 중 학생부 영향력이 가장 큰 대학은 건국대이다. 동국대와 한양대가 일부 과목만을 활용하는 것과 다르게, 전 과목을 활용해 내신 7, 8등급 학생이라면 상위 등급 학생과의 차이가 타 대학에 비해 더 크다.

동국대는 내신 성적만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출결과 봉사 역시 반영한다. 봉사활동은 고교 전체 기간 중 30시간 이상, 봉사활동은 3일 이하의 미 인정 결석일수가 있는 경우 만점을 받게 되므로 많은 학생들이 만점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다.

◆수능 활용 지표

서울 소재 15개 대학들은 국어와 수학은 표준점수, 탐구는 변환표준점수를, 영어와 한국사는 등급을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그 중 숙명여대는 국어, 수학, 탐구 모두 백분위를 활용하며, 홍익대는 해당영역 모두 표준점수를 활용한다.

탐구영역에서는 표준점수 차에 비해 백분위 차가 크게 벌어지는 편이므로 탐구영역에 좋은 성적을 받은 학생은 백분위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본인보다 성적이 낮은 학생과 격차를 벌릴 수 있다. 반대로, 탐구영역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본인보다 성적이 좋은 학생과 격차를 좁힐 수 있는 방법이다.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

대학마다 국어, 수학, 영어, 탐구, 한국사 등의 성적을 반영하는 비율이 다르다. 일반적으로 인문계열의 경우에는 국어와 수학의 반영 비율이 높고, 자연계열은 수학과 탐구 영역 반영 비율이 높다.

국어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성균관대, 중앙대 인문계열로서, 40%를 반영하고, 수학 반영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서강대다. 서강대는 인문, 자연계열의 차이를 두지 않고 전 모집단위 모두 같은 수능 영역별 반영 비율을 가지고 있으며, 수학(가)형에는 가산점도 부여한다.

탐구영역의 반영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성균관대, 중앙대, 한양대 자연계열로 35%를 반영한다. 이처럼 대학에 따라 강조되는 영역, 또는 그 비율의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에게 유리한 반영 방법을 지닌 대학에 지원하는 것이 유리하다.

(제공: 진학사)  숙명여대 통계학과, 컴퓨터과학전공, 소프트웨어융합전공, 의류학과의 경우 모집요강 확인, 영어, 한국사 반영 비율이 없는 경우는 등급에 따라 가산점 또는 감점 반영 대학, 대학별 정시 요강 확인(19.11.29)
(제공: 진학사) 숙명여대 통계학과, 컴퓨터과학전공, 소프트웨어융합전공, 의류학과의 경우 모집요강 확인/ 영어, 한국사 반영 비율이 없는 경우는 등급에 따라 가산점 또는 감점 반영 대학/ 대학별 정시 요강 확인(19.11.29)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 우연철 평가팀장은 “정시는 수능 성적의 높고 낮음이 중요한 전형이지만, 대학마다 각기 다른 기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대학이 평가하는 학생의 성적 역시 달라진다. 따라서 각 대학의 정시 전형의 특징에 대해 알고 지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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