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앞두고 北도발 움직임 감시한 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정한 북미협상 시한인 연말을 앞두고 미국 정찰기가 연일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며 대북 감시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3일 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Aircraft Spots)’에 따르면 미국 공군의 지상감시정찰기 E-8C 조인트 스타즈(J-STARS)가 한반도 상공에 출격해 감시 작전을 펼쳤다. 엿새 만에 출격한 E-8C는 이날 한반도 약 8.8㎞ 상공에서 작전 비행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정찰기는 통합 감시 및 목표공격 레이더 시스템 등을 탑재해 고도 9∼12㎞ 상공에서도 북한 지상군의 지대지 미사일, 이동식발사차량(TEL), 야전군의 기동, 해안포 및 장사정포 기지, 항구에 있는 잠수함 등 지상 병력과 장비 움직임을 정밀 감시할 수 있다.
미군의 전략자산에 속하는 이 정찰기는 과거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 등이 포착됐을 때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을 펼치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에도 한반도 상공에 출동해 비행했다.
또 전날에는 미군의 리벳 조인트(RC-135W) 정찰기 1대가 서울과 수도권 일대 상공에서 작전 비행을 한 것으로 나타났고, 지난달 말에도 U-2S와 EP-3E 정찰기 등이 한반도 상공을 비행하는 등 대북 감시 기능을 가진 미국 정찰기들의 한반도 상공 비행이 잇따르고 있다.
최근 미 정찰기 연이은 비행을 두고 미군의 대북 감시활동을 강화하고, 북한의 포사격 등 추가적인 북한의 군사적 움직임을 포착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등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