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코르 매장 성장세. (제공: 신세계)
시코르 매장 성장세. (제공: 신세계)

핫플 홍대 먼저 선점해

팝업·남성·K뷰티존 특화

충성고객 확보요소 강화

[천지일보=김예슬 기자] 서울 삼성동 파르나스몰에 국내 첫 매장을 열고 연내 명동·신촌 상륙을 준비하고 있는 ‘세포라’에 대한 ‘시코르’의 본격 방어가 시작됐다. ‘한국형 뷰티 편집숍’의 원조 시코르가 홍대에 서른 번째 매장을 오픈한다. 2016년 12월 대구점에 처음 문을 연 지 3년 만이다. 전국 주요 지역에 잇따라 출점해 온 시코르는 현재 목표 매출 대비 15% 넘는 실적을 기록 중이다.

오는 6일 100평(330.0㎡) 규모로 선보이는 시코르 홍대점은 130여개의 브랜드를 한자리에 모았다. 시코르 홍대점은 홍대 상권 핵심으로 꼽히는 홍대입구 사거리 대로변 아일렉스 스퀘어 1층에 자리 잡는다. 메가박스, 위워크, 삼성전자 디지털플라자 등이 입점한 핫한 공간이다.

가장 인기 있는 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브랜드가 총 진출하며 명동 못지않은 관광명소로도 떠오른 홍대에 먼저 둥지를 틀고 세포라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시코르는 지난해 홍대에 테스트 점포를 내며 지역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준 바 있다. 특히 시코르 AK&홍대 매장은 기존 시코르 매장 중 2030 매출이 가장 높다. 지난해 실적을 살펴보면 시코르 AK&홍대의 25~34세 매출 비중은 전연령 대비 47.8%로 시코르 매장 중 1위를 기록했다.

이런 트렌드에 맞춰 시코르 홍대점은 밀레니얼 세대를 위해 그동안 볼 수 없었던 다양한 공간을 선보인다. 우선 시코르 한복판에 특별한 럭셔리 브랜드 팝업 존을 마련했다. 문을 열자마자 화려한 인테리어로 시선을 끄는 이 공간은 마치 백화점 1층의 브랜드 팝업 코너 같은 느낌을 자아낸다. 시코르 내 ‘숍인숍(shop in shop)’ 공간으로 홍대점 오픈에 맞춰 글로벌 브랜드 ‘프레시’가 홀리데이 팝업을 준비했다. 늘어나는 20대 남성 고객들을 타깃으로 한 ‘그루밍 존’과 ‘그루밍 바’도 있다. 기존보다 남성 코너를 20% 확대했으며 오프라인 최초로 남성 전용 화장품인 ‘더 그루밍’을 선보인다. 랩 시리즈, 비오템 옴므, 헤라 옴므, 블랙몬스터, 그라펜 등 다양한 MD도 돋보인다. 처음으로 헤어, 향수, 스킨케어, 메이크업 등 남성용으로만 카테고리를 세분화한 것도 특징이다. 남성을 위한 컨실러, 파운데이션, 립밤 등 색조 제품도 강화했다.

홍대 상권은 외국인 매출도 비중이 높은 편이다. 올해 10월 시코르 매장 매출을 살펴보면 기존 시코르 AK&홍대 매장은 외국인 매출 비중이 전체의 34.1%를 차지한다. 시코르 신세계 본점 97.9%, 명동점 68.9%, 부산 센텀시티점 56.4%, 가로수길점 43.9%에 이어 탑5에드는 숫자다. 이런 특징을 고려해 홍대점에서는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힌스, 바이네프, 네이밍 등 단독 브랜드를 선보이며 헉슬리, 클레어스 등 시코르가 인큐베이팅 한 인기 K코스메틱도 소개한다. 시코르에 입점한 K뷰티 브랜드는 전체의 50%에 달한다. 명동점에서 진행해 외국인 고객들에게 열광적인 반응을 보였던 마스크 편집 공간도 홍대점에서 만날 수 있다. 시코르에서만 체험할 수 있는 ‘메이크업 셀프바’도 밀레니얼 코덕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홍대점 오픈과 연말 홀리데이 시즌을 맞아 시코르 멤버십 회원들을 위한 특별한 ‘어드벤트 캘린더’ 이벤트도 준비했다. 처음으로 선보이는 어드벤트 캘린더는 시코르 인기 제품만을 모은 한정판 기프트다. 크리스마스를 기다리는 마음으로 하나씩 캘린더를 뜯어볼 수 있게 만든 상품으로 20만원 상당의 뷰티 제품 12종을 선사한다. 판매가 아닌 시코르 멤버십 마일리지 50만점(누적 구매실적 50만원)으로만 교환 가능하며 선착순 100명 한정이다.

신세계백화점 시코르 담당 김은 상무는 “K뷰티를 알리는 한국형 편집숍의 원조 시코르가 오픈 3년 만에 30호점을 열게 된다”면서 “새롭게 선보이는 홍대점이 글로벌 고객들을 위한 뷰티 쇼핑 랜드마크로 떠오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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