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이 치러지는 14일 오전 서울 중구 이화여자외국어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14

국어 현 수능 도입 이래 두 번째 높은 표준점수

응시생 48만 4000여명… 사상 처음 50만명 미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올해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난이도는 국어·수학영역이 어려웠고 영어영역은 작년보다 쉬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발표에 따르면 지난달 14일 치러졌던 2020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국어영역은 140점, 수학 가형은 134점, 수학 나형은 149점으로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이 나왔다.

작년 수능의 경우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50점, 수학 가형은 133점, 수학 나형은 139점이었다. ‘불수능’ 논란이 있었던 국어영역은 현 수능 체제 도입 후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높았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평균성적과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보여주는 점수를 말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이 낮게 나올 경우 표준점수 최고점은 높아지고, 시험이 쉬워 평균 점수가 높게 나오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낮아진다.

올해 수능 국어영역은 현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05학년도 이래 두 번째로 높은 표준점수 최고점을 기록했다. 영역별 1등급 커트라인(컷)을 살펴보면 국어영역 131점, 수학 가형 128점, 수학 나형 135점으로 나타났다.

작년 수능 국어영역 1등급 컷이 132점, 수학 가형이 126점, 수학 나형이 130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국어는 1점 떨어지고 수학의 경우 가형이 2점, 나형이 5점 올랐다.

표준점수 최고점자(만점자) 비율은 국어영역의 경우 0.16%로 작년 수능(0.03%)보다 늘었다. 하지만 올해 국어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자 비율은 2018학년도(0.61%)나 2017학년도(0.23%)보다는 적었다.

수학영역에서 수학 가형은 0.58%, 나형은 0.21%로 작년 수능(가형 0.39%, 나형 0.24%)에 비해 가형은 늘고 나형은 줄었다. 절대평가라 등급만 나오는 영어영역의 경우 1등급 학생 비율은 7.43%(3만 5796명)였다. 이는 작년 수능(5.30%)보다 소폭 늘어난 수치다. 따라서 올해 영어영역은 작년에 비해 쉬웠던 것으로 보인다.

영어영역과 마찬가지로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은 1등급 비율이 20.32%(9만 8490명)였다.

탐구영역 1등급 컷은 사회탐구가 62∼68점, 과학탐구가 64∼68점, 직업탐구가 65∼76점이었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은 65∼80점이었다.

탐구 선택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의 경우 사회탐구에서는 경제가 68점으로 가장 높았고, 윤리와 사상이 62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에서는 물리Ⅱ(68점)가 가장 높았고, 물리Ⅰ·화학Ⅰ·생명과학Ⅱ(각 64점)가 가장 낮았다.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엔 아랍어가 80점으로 가장 높았고 독일어·스페인어·일본어(각 65점)가 가장 낮았다.

한편 올해 수능 응시자는 48만 4737명이었다. 재학생은 34만 7765명이었고, 졸업생은 13만 6972명이었다. 수능 응시자가 50만명 미만으로 줄어든 것은 지난 1994학년도 첫 수능이 시행된 이래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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