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있는 모습 ⓒ천지일보DB

GDP물가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외환위기 이후 최저인 ‘-1.6%’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올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로 잠정 집계됐다. 3분기 GDP물가상승률(GDP디플레이터)은 외환위기 후 최저치인 -1.6%까지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3분기 국민소득’ 잠정 통계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0.4%를 기록했다. 지난 2분기(1.0%)보다 0.6%포인트 하락했으며 10월 발표한 속보치와는 동일한 수치다.

지난 1분기(-0.4%) 마이너스 성장 쇼크에서는 벗어났지만 2분기 만에 최저치를 기록, 다시 성장세가 둔화된 흐름이다.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도 속보치와 같은 2.0%로 집계됐다.

속보치와 비교해보면 건설투자(-0.8%포인트)는 하향 조정된 반면 민간소비(0.1%포인트)와 총수출(0.5%포인트)은 상향 조정됐다.

한은이 발표한 올해 연간 성장률 전망치인 2.0%를 달성하기 위해선 올해 4분기 성장률(전기 대비)이 최소 0.97%를 기록해야 한다.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가 줄었으나 내구재(승용차 등)가 증가하면서 0.2% 성장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1.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6.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을 중심으로 4.6%, 수입은 운송장비 등이 늘어 1.2% 올랐다.

3분기 GDP 디플레이터는 -1.6%를 기록했다. 외환위기 직후인 1999년 2분기 -2.7% 이후 20년 만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국민경제 전반의 물가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로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눈 값이다. 소비자에게 밀접한 물가만 측정하는 소비자물가지수와는 달리 국내에서 생산한 수출품과 투자재 등을 포함한 국민경제 전반의 종합적인 물가수준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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