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9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9

“필리버스터 공식 철회하면 예산안과 법안 논의”

[천지일보=이대경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지난달 29일 자유한국당의 필리버스터 신청으로 인해 국회가 파행된 것에 대해 “국가 기능을 정지시키고 자기 마음대로 하는 것이 바로 쿠데타”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제가 1988년부터 정치를 했는데 지금까지 이런 일은 없었다. 199개 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해서 국회를 마비시키는 일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만약 금요일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한 것을) 모르고 본회의를 열었다면 아무것도 못하고 허송세월만 했을 것”이라며 “이런 국회를 국민이 더 이상 용서하지 않을거다. 이제 이런 정당과 대화와 협상을 못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앞으로 한국당이 필리버스터를 공식 철회하고 비쟁점법안에 필리버스터를 신청하지 않고 국회를 정상운영하겠다고 공개 약속을 하는 경우에만 예산안과 법안 처리를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한국당의 민생볼모 국회 마비 작전은 주호영 의원이 계획하고 나경원 원내대표가 황교안 대표의 재가를 받아서 실행했다고 한다”며 “그러나 한국당의 국회 마비 작전은 분명하고 단호한 대응에 의해 완전히 격퇴됐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가 제안한 원포인트 국회안은 우리 인식과 다른 것이 없다는 것을 밝혀둔다”며 “한국당도 동참해주길 바란다. 이것이 한국당에 주어진 마지막 기회라는 것을 경고한다”고 했다.

아울러 한국당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다른 정당과의 연대를 통해 국회를 정상화하는 방안을 재확인하며 한국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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