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하고 있다.(제공: 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오후 청와대 관저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통화하고 있다.(제공: 청와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일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신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과 전화 통화를 갖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적극적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한·EU 관계 발전 및 지역정세 등에 협의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공식 취임한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에게 전화 통화를 통해 취임을 축하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한·EU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취임 직후 전화 통화를 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의 지도력 아래 더욱 강해지고 ‘옳은 변화’로 가는 EU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한국이 EU의 핵심파트너”라고 간조하며 “재임 동안 EU·한 관계 발전을 위해 문 대통령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지역·국제 현안에 대한 긴밀한 협력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문 대통령은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유럽 그린 딜’을 추진하는 등 기후변화·환경문제에 큰 관심을 가진 것을 평가하면서 내년 6월 서울에서 열리는 ‘녹생성장 및 글로벌 목표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또 EU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하는 데 사의를 표하고 EU 새 지도부가 한반도에서 새로운 평화 구축 여정에 계속 큰 관심을 갖고 지원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EU차원의 굳건한 지지와 연대를 재확인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번 소통에 대해 “EU 새 지도부와의 친분관계를 구축하고 미래 지향적 동반자 관계 심화 의지를 재확인한 계기가 된 것으로 평가된다”고 박혔다.

한편 폰데어라이엔 신임 위원장이 이끄는 EU의 새로운 집행부는 지난달 27일(현지시각)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찬성 461표, 반대 157표, 기권 89표를 얻어 출범 승인을 받았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독일 국방장관 출신으로서 EU 역사상 첫 여성 집행위원장이기도 하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당선자가 연설을 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향후 5년 동안 기후변화와 이민자 문제를 해결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뉴시스)
27일(현지시간) 프랑스 스트라스부르에서 열린 유럽의회 본회의에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차기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당선자가 연설을 하고 있다. 폰데어라이엔 당선자는 향후 5년 동안 기후변화와 이민자 문제를 해결에 힘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출처: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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