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엔 기이한 현상들이 자고나면 일어난다. 문명의 이기로 말미암아 안방에서도 땅 끝의 사건사고까지 훤히 보고 듣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런데 정작 가까이서 늘 우리의 삶과 함께하는 종교로 인해 발생되는 심각성은 전혀 깨닫지를 못하고 있으니 참으로 조화속이다. 이 종교는 종교로 끝나는 게 아니라, 다시 사회화 되어 약이 되기도 하고 독이 되기도 하니 종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종교가 바로서면 모두가 살고, 종교가 잘못되면 모두가 죽는다는 진리가 시퍼렇게 살아있다. 이때 유독 세상을 끊임없이 소요케 하는 종단이 있으니 바로 기독교다. 타 종단은 문제가 있어도 들어나지 않아서일까, 아니면 기독교만 운이 나빠서일까.

기독교계의 연일 이어지는 사건사고의 주된 요인은 권력과 명예와 돈임을 스스로도 부인하지 못할게다. ‘권력과 명예와 돈’, 이는 종교의 본질에서 가장 벗어나는 사치의 세력임을 진정 모른단 말인가. 대표교단들의 모임체인 한기총의 통합 측과 합동 측 신ㆍ구 대표회장 간의 기 싸움은 결국 이광선 대표회장의 양심선언으로 자신들이 금전과 욕심과 타락의 원상(原象)임을 고백하기에 이르렀다.

또 교단 중 가장 많은 교인과 부를 가졌다고 자타가 인정하는 순복음교회의 권력과 재산싸움, 그 밖에 대부분의 교회에서 발생하는 부정과 타락의 사건과 사고는 일일이 나열하기 어려울 정도다.

어찌 그뿐인가. 불의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권력과 하나 되어 세상마저 악하게 유도하고 있으니 더 이상 지켜 볼 수 없을 지경이다. 믿음의 조직이라고는 하나 믿지 않는 조직보다 더 악한 집단이요 모임체가 되어버린 한국교회의 현실, 과연 그들이 믿는 신은 선한 신이 아닌 악한 신이 틀림없으리라 생각된다.

이런 와중에 한국교회에는 참으로 기이한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 신앙인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아니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실이 되고 말았다. ‘자칭 정통’이라고 하는 기성교회와 이단 중에 이단 취급을 받고 있는 신천지교회와의 관계다. 정통인 교단은 날이 갈수록 성도 수가 감하고, 이단 취급을 받고 있는 신천지교회는 이단취급을 받고 있음에도 날로 성도 수가 증가하고 있으니 이보다 더 기이한 일이 있겠는가.

중요한 것은 자칭 정통교회에서 신천지교회로 성도들이 마치 사선을 넘듯 이동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 이 같은 현상으로 인해 기성교회 측에선 성도를 빼내 간다고 하고, 신천지교회 측에선 그들이 말씀을 듣고 옳기에 스스로 말씀을 따라 왔다고 한다.

모든 것이 밝혀지지 않을 것이 없는 대명천지(大明天地)에 빼앗고 빼앗긴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 어느 쪽 주장이 맞는지는 정상적인 가치관을 가진 사람이라면 충분히 분별할 수 있으리라.

기성교회는 신천지교회로의 이동을 막기 위해 신천지교회에서 자신들의 잘못으로 불만을 가지고 출교당한 그들을 앞세워 세미나와 개종교육ㆍ납치ㆍ감금 등을 통해 이동을 막고 있다. 이 같은 행위는 자신들의 허물과 거짓을 감추기 위함이요, 삯을 위해 성도의 영혼을 죽이는 행위임을 잊어선 안 될 것이다.

이천년 전 예수도 당시 종교지도자들을 향해 “화 있을진저 외식하는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여 너희는 천국 문을 사람들 앞에서 닫고 너희도 들어가지 않고 들어가려 하는 자도 들어가지 못하게 하는도다”라고 했으니, 오늘날 지도자들도 이 말을 잘 기억해야 할 것이다.

이천년 전에도 모두가 핍박을 하고 다수가 자신들이 진리라 했지만, 진리는 오직 예수뿐이었다는 교훈을 오늘날 우리에게 분명 주고 있으며, 중세에 다수가 천동설을 주장했으나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이 혼자만이 진리였다는 사실을 이 악한 세대는 깨달아야 할 것이다.

왜 이단 세미나․개종교육․핍박․저주․구타․감금․정신병원에 입원을 당하면서도 신천지교회로 가야만 하는 성도들의 심정을 들어봐야 하며, 또 깊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다. 신앙의 본질은 욕하고 저주하고 핍박하는 게 아니요 오직 사랑하고 용서하고 축복하는 것임을 제발 깨닫자.

‘모든 종교가 구태의연하게 신앙을 하며, 각자 자기 종교에 골몰하여 문장은 있어도 말씀이 없어 쓸모가 없구나(末世汨染 儒彿仙 無道文章 無用世, 말세골염 유불선 무도문장 무용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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