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연 한국트리즈 경영아카데미 원장

행복을 내일로 미루는 사람을 ‘바보’라고 한다. 버나드 쇼가 묘비에 우물쭈물 하다가 내 이럴 줄 알았다라고 쓴 것처럼 나중에 행복한 사람은 바보다. 행복은 나중에 오는 게 아니다. 지금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행복은 어디에도 없는 ‘nowhere’가 아니라 지금 여기에 있는 ‘now here’이다. “언제 참외를 따먹는 것이 가장 좋을까요? 주인이 없을 때입니다. 그럼, 우리 인생에서 언제 가장 행복해지기 좋은 때일까요? 당연히 지금 당장입니다. 지금 당장의 힘을 깨닫는 것이 행복의 시작이라 믿습니다”고 유머 전도사 최규상은 말한다.

위대한 행복의 잠재력을 사람들은 다 가지고 있다. 그런데도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인생은 허무한 것이다. 나는 이 사람들에게 ‘행복하라’고 당차게 말하고 싶다. 삶의 작은 것들로부터 우리는 행복을 얻을 수 있다. 행복은 바로 내 옆에 있으니 행복을 멀리서 찾아다니지 말자.

간단하게 행복해지는 방법 중 하나는 행복과 감사의 일기를 쓰는 것이다. 매일 저녁, 또는 특정 요일을 정해놓고 다섯 가지 정도의 행복한 일을 써보는 것이다. 오늘 좋았던 일, 예상보다 좋았던 일, 감사했던 일을 적다 보면 장기적으로 우리의 기분에 변화가 찾아온다. 있지도 않은 것을 굳이 기다리면서 거창한 것만 중요하다고 하지 말고 잠깐만이라도 작지만 좋았던 것을 생각하면 늘 주변에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갖게 된다. 글 쓰는 게 행복을 줄까? 그렇다.

‘행복허브’ 김재은 주인은 행복하기 위해 쉬운 방법으로 3일에 1통의 친필 편지를, 전화를 하루에 3통, 문자 보내기는 하루에 10건을 실천할 것을 권한다. 이에 하나의 방법을 추가하자면 블로그에서 친구와 마음에 있는 행복한 대화를 주고받는 것이다.

한 블로그에 올라와 있는 아래 글처럼 말이다.
친구 1 : “친구야~ 오늘도 일등으로 내 친구한테 왔네. 잘 지내고 있니... 늘 니 안부가 궁금하네... 친구만큼 좋은 게 없는 것 같아. 친구야~ 난 네가 젤루 좋아~~ 좀 전에 네 목소리 들어서 기분이 좋아. 오늘도 멋지게 예쁜 날로 보내. 사랑해~ 내 친구야~~”

친구 2 : “내 친구, 나지막이 너의 이름을 불러본다. 언제나 내 가슴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너의 고마움에 늘 고마워. 난 네게 채워주지도 못하는데 날 이해해주고 보고파 하고. 늘 네게 미안해.

친구, 나를 찾아주는 친구. 내가 너를 찾아 떠나고 싶구나. 길이 멀어도 너를 만날 수 있다면 내가 가리라. 우리 내년에는 꼭 보자. 사랑하는 친구야. 오늘따라 네가 더 그립구나. 네 목소리 듣고 얼마나 반가운지 곁에 있으면 꼭 안아주고 싶었어. 그리고 너무 고맙고 바쁘다고 끊어야만 하는 내 마음이 아프다. 친구야, 사랑해. 많이 아주 많이~~ 가슴이 저려온다. 그리고 눈물이 글썽여진다. 너를 많이 사랑하나 보다.”

그리고 함박웃음처럼 크게 웃는 것도 행복을 만드는 일이다. 함박웃음이란 흥겨울 때에 장단을 맞추며 변화 있게 내는 감탄사 소리인 ‘얼씨구절씨구’라는 단어로 함성을 지르고 박수치고 웃는 웃음이다.

그리하여 ‘Let it be’를 ‘Let it best’로 만들자. 그냥 오늘 하루가 아니라 가장 멋있는 하루가 되어야 한다. 김인자 교수가 말하듯이 처음 살아보는 오늘이니까 말이다.

작가 박완서 선생의 장례식 추모 기도에서 이해인 수녀는 “이 세상에 머무는 동안 참으로 많이 사랑하였고 참으로 많이 사랑을 받아 행복하였노라고 겸손히 고백해온 우리의 어머니를 받아주십시오. 진실하고 따뜻하고 지혜로운 모습으로 지상의 소임을 다하고 눈 오는 날 눈꽃처럼 깨끗하고 순결하게 생을 마무리하신 우리의 어머니를 이 세상에 계실 때보다 더 행복하게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했다. 위의 블로그 친구 1, 2의 대화처럼, 그리고 “사랑하였고 참으로 많이 사랑받아 행복하였노라”고 얘기할 수 있는 삶은 행복하다.

성공의 비결은 평범한 사람보다 조금, 아주 조금만 더 잘 하는 것이라고 <위대한 상인의 비밀>에서 오그 만디노는 말한다. 이를 바꾸어 표현하면 행복의 비결은 평범한 사람보다 조금, 아주 조금만 더 기쁘게 생각하는 것이 아닐까?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을 쓴 스티픈 코비(Stephen Covey)가 파산했다는 얘기를 들었다. 파산 이유를 자기가 쓴 대로 생활하지 않았다고 한 그는 아마 지금도 행복하다고 생각할 것 같다. 만약 그의 책 내용이 진실이라면 말이다. 만약에 삼성의 이건희 회장이 스스로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그는 이미 파산한 거나 마찬가지이듯 우리들의 진정한 파산은 자기 자신이 행복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 아닐까? 파산하지 말자.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