렛츠런파크 부산 경마장서 기수 숨진 채 발견… 감사 착수

[천지일보 부산=김태현 기자] 한국 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렛츠런파크)가 숙소에서 기수가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날 열릴 경마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한국 마사회 부산·경남지역본부(렛츠런파크)는 29일 기수 A(41)씨가 숙소에서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해 이날 모든 경기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다음 경기일인 31일 경기 재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렛츠런파크 관계자는 “유족과 관계자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한 경찰 조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동료 기수들이 정신적인 충격이 큰 상황이라 이날 경기를 진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내부적으로 자체 감사에 착수하는 등 조사를 시작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20분께 렛츠런파크 부산 경마장 기숙사 내부 화장실에서 숨져있는 것을 동료가 발견해 신고했다. 현장에는 유서로 추정되는 문서가 발견됐다.

문서에는 조교사에게 부당한 지시를 당해 기수로서 한계를 느꼈고 자신의 직업에 대한 불안감으로 어려움이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