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오월어머니들이 28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5.18진상조사위원회 출범과 유일한 여성인 이윤정 위원 자격을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9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오월어머니들이 28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5.18진상조사위원회 출범과 유일한 여성인 이윤정 위원 자격을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9

“광주, 5.18생존자 오월어머니는 통곡한다”
“진상규명위원회 피해당사자 원칙이 중요”
“자유한국당은 역사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5.18진상규명위원은 치열한 현장을 보고, 듣고 경험했던 사람이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고 당연한 일입니다.” 

김경천 전(前)16대 국회의원(광주 동구)이 ‘5.18진상조사위원 이윤정 후보 원상회복과 올바른 진실규명을 위한 집단지성 518인 긴급 선언’을 통해 더불어 민주당과 청와대는 이윤정 조사위원을 철회한 밀실정치의 진실을 밝혀야 한다” 며 이같이 말했다.

이와 관련, 오월어머니들이 28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5.18진상조사위원회 출범과 유일한 여성인 이윤정 위원 자격을 원상회복하라”고 요구했다.

오월어머니들은 “5.18진상조사위 출범을 가로 막는 자유한국당은 역사 앞에 엎드려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특히 5.18진상조사위 출범을 앞세워 자한당과 반 인권적 정치적 거래를 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전(前)원내대표는 이윤정 조사위원을 철회한 진실을 밝혀라”고 외쳤다.

이날 오월어머니들과 함께 한 김경천 전 의원은 “광주, 5.18생존자 광주어머니들은 통곡하고 있다”고 피해당사자들의 아픔을 대변했다.

오월어머니들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추천 5.18진상조사위원 이윤정 후보(조선대학교 미래사회융합대학교수)는 인권운동가로 1970년대 유신독재 반대, 1980년 5.18광주항쟁에서 광주를 지켜내기 위해 목숨을 건 여성운동가로 대한민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헌신했다. 또한 광주 오월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 성폭력 피해와 사례를 진상규명하는 연구자로서 행동하는 지직인이다.

오월어머니들은 “이윤정 조사위원은 더불어민주당 5.18진상조사위원 공모(2018년 8월)절차에 의거 법적으로 정당하게 추천된 공당의 후보다”라고 말했다. 또 “지난 5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전(前) 원내대표는 5.18진상조사위원회 유일한 여성인 이윤정 후보를 본인에게는 일언 동의 없이 5.18진상조사위원 후보를 철회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김경천 전(前) 16대 국회의원(광주 동구)이 28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5.18진사조사위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5.18진상규명위원은 치열한 현장을 보고, 듣고 경험했던 피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고 당연한 일”이라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9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김경천 전(前) 16대 국회의원(광주 동구)이 28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5.18진사조사위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해 “5.18진상규명위원은 치열한 현장을 보고, 듣고 경험했던 피해 당사자가 참여하는 것이 원칙이고 당연한 일”이라고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9

오월어머니 등은 “이러한 반역사적인 부당함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를 비롯해 원내대표, 최고위원, 지역 국회의원에게 여러 차례 공문 및 전화 등 면담을 요청했다. 수개월이 지난 지금도 아무런 답변조차 없어 광주·전남 시민사회는 모멸감을 넘어 분노를 감출 수가 없다”고 울분을 토했다.

이에 대해 “자유한국당은 5.18진실규명이라는 역사적 과제 앞에서 정치적 거래를 할 수 있는 것인가. 홍영표 전 원내대표의 구태정치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며 권력으로 힘없는 국민(民)을 억압하고 무시하는 정치적 적폐”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5.18진상규명을 염원하는 광주시민과 광주항쟁에서 살아남은 여성에 대한 ‘인권침해’이며, 인격적인 살인”이라고 분노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장헌권 목사(6.15공동선언실천본부 남측위원회 광산지회장)도 “폭력을 당해보지 않는 사람이 어떻게 진실을 규명할 수 있겠는가? 작금의 현실에서 광주의 진실은 사장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목사는 “진상규명은 진실에 대한 사실 규명이다. 무엇보다 당사자 원칙이 중요하다. 법정에서도 당사자 증언이 우선”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는 광주정신이 세계화될 수 있도록 언론인, 참여 여성단체가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지역사회의 관심을 당부했다.

장 목사는 “내년이면 광주항쟁 40주년 한국전쟁 70주년을 앞두고 있다. 5.18민중항쟁 이후 40년 동안 1989년 광주청문회부터 2018년 국방부 특별위원회 활동까지 5번의 진상규명 활동을 목도해 왔지만 올바른 백서 하나도 남기지 못했다”며 “진실규명조차 못 하는 현실을 처절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토로했다.

이와 함께 “5.18광주항생의 진실규명, 피해자 명예회복, 40년 동안 묻혀왔던 여성의 인권침해와 계엄군에 의한 집단 성폭행의 진실을 밝혀 젠더 정의를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오월어머니들이 28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5.18진상조사위원 이윤정 후보 원상회복과 올바른 진실규명을 위한 집단지성 518인 긴급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9
[천지일보 광주=이미애 기자] 오월어머니들이 28일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시민소통실에서 5.18진상조사위원 이윤정 후보 원상회복과 올바른 진실규명을 위한 집단지성 518인 긴급선언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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